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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캐피탈, 순익 하락 배경은…법인세 영향 [여전사경영분석] 완전자회사 편입에 따른 연결법인세 적용…일회성비용 발생

이장준 기자공개 2019-08-26 09:12:11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1일 10: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캐피탈이 올 상반기 법인세 '폭탄'을 맞아 순이익이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하나금융지주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연결법인세 적용 대상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다만 일회성요인을 제외하면 리테일 부문 강화 등에 힘입어 수익성은 소폭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캐피탈의 이번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4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561억원)에 비해 16.2% 감소한 수치다. 순이익은 줄었지만 같은 기간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세전순이익)은 되레 늘었다. 하나캐피탈은 전년 동기(720억원) 대비 9.2% 증가한 786억원의 세전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하나캐피탈의 순이익 감소가 법인세비용 증가에서 비롯됐음을 보여준다. 하나캐피탈의 올 상반기 기준 법인세비용은 31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60억원)의 2배 가까이 되는 수준이다.

법인세가 급증한 배경에는 하나지주 완전자회사 편입 이슈가 있다. 2004년 9월 하나은행은 옛 코오롱캐피탈 지분 50.13%를 인수, 하나캐피탈로 사명을 바꿨다. 하나캐피탈은 2007년 하나지주 자회사로 편입된 데 이어 지난해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100% 자회사가 됐다. 하나금융그룹 내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 꾸준히 좋은 실적을 낸 만큼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였다.

다만 완전자회사가 되면서 하나캐피탈은 연결법인세 적용 대상으로 전환됐다. 이는 그룹 내에서 가장 높은 세율을 적용받는 것을 뜻한다. 기존 24.2%로 적용되던 법인세율은 올 들어 27.5%로 상향 조정됐다. 이로 인해 법인세비용은 전년 동기보다 156억원 늘었다.

여기에 일시적으로 이연법인세부채를 추가 적립해야 했다. 충당금 적립률이 오르면 충당금을 추가로 반영하듯 법인세율이 오르면서 일회성비용으로 이연법인세부채가 늘어난다. 올 상반기 하나캐피탈의 이연법인세부채는 294억원으로 법인세율이 오르기 전인 작년 말보다 69억원 증가했다.

다만 일회성요인을 제외하면 수익성 자체는 개선됐다. 특히 리테일 자산을 키우면서 수익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올 들어서는 오토금융그룹 조직을 꾸리고 중고차 관련 영업을 확대했고, 팩토링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나캐피탈의 이번 상반기 순이자손익과 순수수료손익은 각각 1218억원, 11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39.7%씩 증가했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법인세율이 오르면서 일회성요인이 발생해 순이익이 일시적으로 낮아졌다"며 "리테일 자산뿐 아니라 IB 자산도 크게 늘리며 수익성은 오히려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 조직
*하나금융그룹 조직도(2019년도 상반기) 일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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