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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옥석가리기]펨토바이오메드, 세포치료제 독자기술로 코스닥도전세포 내 물질 전달 기술 '셀샷' 미국 특허…항암 면역세포 치료제 자체 개발

강인효 기자공개 2019-08-23 08:18:37

[편집자주]

제2의 바이오 투자 붐이 일고 있다. 한국 경제를 이끌 마지막 성장 동력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수의 바이오 업체들은 국내 IPO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을 활용해 한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다. 업계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더벨이 '옥석'을 가려보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2일 10: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7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펨토바이오메드(옛 펨토펩)는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 벤처다. 이상현 대표가 지난 2011년 7월 창업했다.

펨토바이오메드는 '셀샷(CellShot)'이라는 세포 내 물질 전달 기술에 대한 원천 특허(미국 특허)를 확보하고 있어 기술력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회사 측은 "셀샷 플랫폼 기술은 특히 단백질 수준의 복잡한 고분자 물질까지도 고농도로 전달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펨토바이오메드는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코넥스에 입성하기 이전에 여러 벤처캐피탈로부터 100억원가량의 투자도 받았다. 한국투자파트너스(한국투자미래성장벤처펀드 제22호)와 한화인베스트먼트(서울글로벌바이오메디컬신성장동력 투자펀드)로부터 2015년말과 2016년초에 35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한국투자미래성장벤처펀드 제22호가 20억원을, 서울글로벌바이오메디컬신성장동력 투자펀드가 15억원을 투자했다. 이 두 펀드는 팜토바이오메드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이 회사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주당 1만4480원에 각각 13만8000주, 10만3500주를 받았다. 해당 RCPS는 지난 5월 모두 보통주로 전환됐다.

펨토바이오메드는 이 자금을 기반으로 본격적으로 셀샷 플랫폼 기술 개발에 나섰다. 지난 2월에는 신기술금융사인 위드윈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하고 58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회사 측은 "시리즈 B 투자를 통해 항암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화의 장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펨토바이오메드의 핵심 기술인 셀샷은 '펨토초(1000조분의 1초)' 레이저로 가공한 나노 유리 주사기를 활용해 세포에 특정 유전자를 집어넣는 세포치료제 제조 공정 기술이다. 이상현 대표는 미국 미시건대에서 박사를 받으면서 펨토초 레이저 기반의 초고속 광학 기술을 토대로 하는 나노 기술을 개발하며 셀샷 플랫폼 개념을 창안했다.

셀샷 기술이 주목받는 이유는 바이러스 매개 없이 세포 내부로 물질을 바로 주입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기존 세포치료제는 주로 바이러스 벡터를 이용해 개발됐는데, 펨토바이오메드의 셀샷 기술을 활용하면 바이러스가 없다는 점에서 세포치료제 제조의 한 단계 공정을 줄이게 된다.

셀샷 플랫폼은 크게 세포에 물질을 전달해 주는 'Femtobiomed-CellShot System(셀샷 시스템)'과 이 시스템을 운영해 항암 세포 치료제를 생산하는 'CellShot ONCO-Lab(CellShot Oncology Laboratories)'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CellShot ONCO-Lab은 실제 다양한 항암 세포 치료제를 생산하는 곳이지만, 항암 세포 치료제가 인허가 받기 전에는 글로벌 제약사 등과의 공동 연구개발(R&D)을 수행하는 역할을 하며, 인허가 후에는 약을 제조해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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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lShot ONCO-Lab 기반 주요 파이프라인. / 자료=펨토바이오메드 사업보고서

펨토바이오메드는 셀샷 기술을 토대로 세포치료제 개발에도 나섰다.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치료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이 치료 백신은 인체 면역세포인 T세포와 NK세포에 명령을 내리는 항원제시세포(APC)에 특정 단백질을 넣어 암세포만 공격하는 방식이다. 체내 면역세포의 공격력을 키워 암세포를 없애는 새로운 치료 기전이다.

펨토바이오메드 측은 "셀샷 플랫폼으로 개발할 수 있는 암종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당사가 주도적으로 개발할 수 있으면서 시장이 매우 큰 난치성 고형암들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반응성이 높은 비임상 결과의 획득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치료 백신의 경우 흑색종, 폐암, 대장암 등이 그 주요 대상인 암종들로 변이가 가장 많아 다양한 암 항원을 가능한 많이 면역체계에 전달하는 것이 주요하다"면서 "또 해당 암종에 대한 환자가 많아 치료제 시장도 가장 큰 암종인 만큼 높은 개발 수익성이 보장된다"고 덧붙였다.

펨토바이오메드는 독자적인 세포치료제 제조 공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기술력은 입증됐지만, 매출 발생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2016년(이하 개별기준) 2억2944만원, 2017년 3억9556만원, 2018년 3억8995만원이었다. 펨토바이오메드는 매년 R&D 비용 등을 포함한 판관비가 10억원 안팎이어서 3년 연속 영업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회사 측은 "펨토바이오메드의 셀샷 플랫폼 사업화 추진의 중심에는 제3세대 항암 면역세포 치료 신약을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 개발이 자리 잡고 있다"며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공동 신약 개발 협약이 체결될 경우, 신약 개발 초기부터 셀샷 시스템을 공급해 장비 매출이 꾸준히 발생하게 될 뿐만 아니라 마일스톤 수익 등을 통해 수익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펨토바이오메드는 내년에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이전 상장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기술성 평가를 신청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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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lShot ONCO-Lab의 개념도. / 자료=펨토바이오메드 사업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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