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 장기운송계약 기반 외형 키운다 2020년 선박 6척 인도 완료, 부채비율 262%로 소폭 개선
임경섭 기자공개 2019-08-23 08:56:52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2일 16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해운이 우량화주들로부터 장기운송계약을 확보하면서 외형을 키우고 있다. 2020년 초까지 장기운송계약을 이행할 친환경 선박 6척이 추가로 인도될 예정이다. SM그룹 편입 이후 진행된 대규모 투자로 늘어난 재무부담도 선박 투자 완료와 함께 완화될 것으로 예측된다.대한해운은 2013년 SM그룹에 인수된 이후 장기운송계약을 확보하면서 수익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 2014년 한국가스공사 LNG전용선 2척을 시작으로 올해 2분기까지 총 20척의 장기운송계약을 확보했다. 길게는 20여년에 이르는 계약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환경을 조성했다.
잇달아 확보한 장기운송계약을 바탕으로 몸집도 키우고 있다. 2분기 IR보고서에 따르면 대한해운은 다음달 GS칼텍스와 한국가스공사에 투입되는 장기운송계약 선박 2척의 인도가 예정돼있다. 대한해운은 2020년 초까지 한국가스공사, 발레 등의 장기운송계약에 투입할 선박 6척을 추가로 인도받는다. 올해 2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확보된 신규 계약의 총 금액은 1조5086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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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어 선박을 발주하면서 대한해운의 자산총액은 2015년 말 1조5179억원에서 올해 6월 말 3조1612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한편 부채총액도 같은 기간 9486억원에서 2조2879억원으로 증가했다. 자본집약적인 해운산업 특성상 한 척당 수천억원이 투입되는 선박 발주에 따라 부채증가가 불가피했다.
총차입금도 올해 6월 말 2조원에 육박하면서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해운업황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미중 무역분쟁 등 악재가 여전한 상황에 대규모 투자가 향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장기운송계약에 기반한 선박 투자가 대부분으로 재무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장 25년까지 계약이 확보된 만큼 안정적인 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최근 건화물선운임지수(BDI)도 1800선을 돌파하는 등 운임여건도 대한해운에 우호적이다.
대한해운의 부채비율도 최근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7년 말 부채비율은 276%로 정점을 찍은 이후 서서히 하락했다. 지난해 말 269%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6월에는 262%로 하락하면서 부담을 덜었다.
대한해운이 꾸준히 1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 이익잉여금을 쌓아온 결과로 해석된다. 대한해운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 14.59%를 기록했다. 이익잉여금은 2017년 말 2668억원에서 지난해 말 3535억원으로, 올해 6월 말에는 다시 4003억원으로 증가했다.
현금흐름도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294억원 증가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 225억원 증가했다. 신조선 투자로 차입금이 늘면서 이자 및 상환 비용이 증가했음에도 현금흐름은 지난해부터 개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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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대한해운의 신조선 투자가 일단락 되면서 재무부담은 완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SM그룹 인수 이후 선박 확보를 위해 진행했던 대규모 투자가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장기운송계약에 따라 발주한 전용선이 모두 인도되면 한동안 대규모 자본지출 없이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안정성을 갖춘 장기운송계약과 연계된 차입금이 대부분"이라며 "신조선 투자가 내년 상반기 즈음 일단락되면서 단계적으로 차입금 의존도가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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