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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 허가…IPO 승인도 좌우? 거래소, 확인 후 상장 허용 '무게'…5조 밸류 배경 '핵심 파이프라인'

양정우 기자공개 2019-08-26 14:55:42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3일 07: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인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판매 허가가 상장 예비심사 당락을 가를지 관심이 쏠린다. 기업공개(IPO) 스케줄을 감안하면 세노바메이트의 허가 시점 이후 한국거래소의 상장 승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인보사 사태'로 곤혹을 겪은 한국거래소로서는 핵심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허가를 확인한 후 승인을 결정하는 게 리스크 부담이 적다.

'5조 밸류' 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를 지탱하는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시장 예상 허가 판단일(PDUFA goal Date)이 오는 11월 21일로 예고돼 있다. 당초 IPO 스케줄은 내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해 10월 중순 최종 승인을 통보받는 일정이었다. 본래 계획대로 일정을 소화한다면 세노바메이트의 허가가 나오기 전에 한국거래소가 승인 여부를 결정했어야 한다.

하지만 이달 들어 SK바이오팜과 상장 주관사단은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내달로 미루는 방안에 무게를 싣고 있다. 유통시장의 급격한 침체를 비롯한 대내외 사정을 고려할 때 한달 정도 청구 시점을 늦추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상장 주관사단 내부에선 내달 SK바이오팜의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경우 한국거래소의 IPO 승인 심사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시점도 11월 중순으로 미뤄지는 만큼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판매 허가까지 확인해 최종 결정을 내린다는 게 중론이다.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허가에 막중한 부담이 실리는 셈이다.

한국거래소 입장에선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판매 허가 후 IPO를 승인하는 게 뒷탈이 날 우려가 없다. 근래 들어 한국거래소는 바이오 IPO로 곤혹을 치러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건으로 압수수색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고, 최근 코오롱티슈진의 인보사 사태에 살얼음을 밟고 있다. 코오롱티슈진은 허가 내용과 다르게 인보사에 종양을 유발할 수 있는 신장유래세포가 들어가 수난을 겪고 있다. 아무래도 SK바이오팜의 밸류를 책임지는 세노바메이트의 허가를 먼저 확인하는 게 리스크를 낮출 수 있는 방책이다.

IB업계 관계자는 "SK바이오팜과 상장 주관사단은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판매가 순조롭게 허가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향후 세노바메이트가 상장 예비심사의 당락을 가를 경우에도 IPO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의 몸값은 5조원 안팎이 거론되고 있다. 이런 수조원의 밸류는 핵심 파이프라인인 세노바메이트가 이끌고 있다. 이제 막 미국 판매를 시작한 수면장애 신약 '솔리암페톨'의 경우 1조원 미만의 가치가 책정되고 있다. 증권업계 일각에선 세노바메이트의 미래 예상 매출이 2026년 1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내놓고 있다. 뇌전증 시장의 선도업체인 UCB제약의 빔팻(Vimpat)은 현재 13억달러 수준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

SK㈜는 지난달 이사회에서 IPO 추진 안건을 가결했다. SK바이오팜 상장을 위한 그룹의 내부 의사결정 절차가 모두 완료된 것이다. 국내 IPO 시장에서 빅딜이 실종된 가운데 SK바이오팜의 상장에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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