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8월 28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니슨캐피탈이 공차코리아 매각에 성공하면서 1호 블라인드펀드(유니슨캐피탈 PEF 1호) 에 대한 추가 투자금 회수와 함께 2호 블라인드펀드에 대한 투자에도 본격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유니슨캐피탈은 올 1분기 5000억원 규모로 두번째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마무리한 바 있다. 기관투자가(LP)들이 진행하는 출자사업 뷰티콘테스트에 꾸준히 참여해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건설근로자공제회, 행정공제회 등으로부터 약정액을 확보한 결과였다.
이 기관들 모두 유니슨캐피탈이 지난 2014년 조성했던 1호 블라인드펀드에도 출자한 기관들로, 같은 운용사가 모집한 두 번째 펀드레이징에 모두 참여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이번 2호 펀드에는 여기에 교직원공제회와 우정사업본부가 새 LP로 자금을 보탰다. 그간 유니슨캐피탈 한국법인은 국내 LP들만의 출자액만으로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해왔다.
유니슨캐피탈 한국법인 기준으로는 이번 펀드가 두 번째지만, 한국을 포함, 해외에 법인을 두고 있는 유니슨캐피탈 전체 기준으로는 여섯 번째 블라인드펀드다. 지금까지 총 5개의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30군데가 넘는 기업에 투자했고, 총 운용자산(AUM)은 3조6000억원에 이른다.
이중 2개 펀드에 대한 청산을 완료해 유니슨캐피탈은 총 2조5000억원가량을 회수했다. 평균 내부수익률(IRR)은 20% 정도다. 이번 공차 매각에 대한 내부수익률(IRR)은 50% 수준이다. 상당한 투자성과를 올린 만큼 이를 반영한 펀드 전체 수익률도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유니슨캐피탈 한국법인이 2014년 약정총액 3074억5000만원 규모로 결성한 첫 블라인드펀드는 지금까지 5군데 경영권 지분거래(바이아웃)에 활용됐다. △밀크티 프랜차이즈 공차(공차코리아·대만 본사 RTT) △웨딩홀 운영업체 유모멘트 △식자재 수입기업 구르메F&B △모임공간 업체 '토즈' 운영사 피투피시스템즈 △건강기능식품 유통회사 에프앤디넷 인수 등이다. 5건의 바이아웃 거래로 이 펀드는 대부분 소진됐다.
이번에 매각에 성공한 공차코리아에 앞서 유니슨캐피탈은 구르메F&B와 유모멘트에 대한 엑시트에 성공한 바 있다. 구르메F&B의 경우 인수 1년만에 IRR 기준 150%, 2배 넘는 차익을 내며 투자금을 회수했다. '더채플'과 '아펠가모'를 운영하는 유모멘트는 유니슨캐피탈이 지난 2016년 CJ푸드빌로부터 인수한 웨딩홀 운영업체다. 인수 3년 만인 올 5월, 신생 PEF 운용사 에버그린에 매각하면서 역시 큰 수익을 거뒀다. 유니슨캐피탈이 유모멘트에 투자한 금액은 580억원. 이를 에버그린에 넘긴 금액은 1300억원으로, 유니슨캐피탈은 유모멘트 역시 2배 넘는 차익을 거두며 매각에 성공했다.
유니슨캐피탈은 이제 1호펀드에 남아있는 포트폴리오 기업 피투피시스템즈와 에프앤디넷에 대한 투자 회수와 함께 새로 결성한 2호 펀드 소진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유니슨캐피탈의 공차코리아 매각은 식음료 프랜차이즈에 투자한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의 성공적인 엑시트 성과라는 점에서 다른 운용사들의 투자 회수 작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IMM PE가 커피 프랜차이즈 할리스커피를 보유중이다. 이 밖에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는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를, 어펄마캐피탈(옛 SC PE)이 매드포갈릭를 각각 포트폴리오로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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