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강한기업]KSS해운, 파나막스 VLGC에 투자하는 이유는이익률 32% 캐시카우…2021년 상반기 세 척 인도
임경섭 기자공개 2019-09-03 09:02:46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9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SS해운이 가스선 신조 투자에 역량을 쏟고 있다. 2021년 상반기 인도를 목표로 세 척의 파나막스 초대형가스선을 건조하고 있다. 가스선 부문은 높은 수익률과 함께 장기적인 매출을 내면서 든든한 캐시카우로 KSS해운에 기여하고 있다.KSS해운의 상반기 IR보고서에 따르면, KSS해운은 현재 세 척의 8만4000CBM 급 파나막스 초대형가스선(VLGC)를 건조하고 있다. 신조하는 파나막스 VLGC는 스페인 에너지회사 빌마오일(VILMA OIL SINGAPORE PTE LTD)과 터키 에너지 물류기업인 BGN과의 LPG 장기운송계약에 각각 투입된다.
KSS해운은 현재 여덟 척의 VLGC를 보유하고 있다. 2021년 2분기까지 신조 세 척이 인도되면 11척의 VLGC 선단을 갖춘다. 중형가스선(MGC) 세 척을 더해 총 열 네 척의 선단을 보유하면서 세계 6위의 LPG운송 선사에 오른다.
KSS해운이 이처럼 VLGC 선단에 투자하는 이유는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부정기선으로 운항되는 케미컬선과 다르게 가스선은 안정된 장기 계약을 기반으로 한다. 특히 KSS해운이 보유한 가스선 계약중에서도 VLGC선의 계약은 올해 6월 말 기준 평균 기간이 6.5년에 달한다. 평균 4년인 MGC와 2년에 불과한 압력식가스선(PLPG) 선박보다 오랜 기간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KSS해운의 가스선 부문은 올해 2분기 매출 469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와 2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32.2%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운임 하락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케미컬 부문과의 격차를 벌리면서 KSS해운 매출의 83%를 담당했다.
|
반면 케미컬선의 경우 부정기선으로 운항되기 때문에 그때그때 업황에 실적이 좌우된다. 국내 케미컬 업체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 되고 경쟁이 심화하면서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 케미컬 부문은 올해 2분기 매출 92억원을 기록하면서 올해 1분기 대비 14억원 가량 감소했다.
때문에 KSS해운은 신조를 통해 가스선 부문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신형 파나막스 VLGC를 건조하면서 선박의 대형화와 함께 운항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구형 파나막스와는 달리 신형 파나막스는 옛 파나마 운하와 새 파나마 운하를 모두 지날 수 있다. 많은 선박이 몰리면서 체선 현상이 심한 옛 파나마 운하 외에 다른 항로를 선택할 수 있어 선박의 효율적인 운항이 가능하다. 8만4000CBM 급으로 화물 선적도 5% 증가했고, IMO2020 황산화물 규제에 대비해 스크러버를 장착하는 등 친환경 성능도 갖췄다.
파나막스 VLGC 세 척이 장기계약에 따른 운송에 투입되면 KSS해운의 매출은 연간 700억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 척당 예상 매출액은 약 230억에 달하며 계약기간은 7년(두 척)과 5년(한 척)에 달한다.
KSS해운은 "신조하는 파나막스 VLGC는 기존 파나마 운하와 신 파나마 운하 동시 이용이 가능하다"며 "파나막스 VLGC 시장을 선점하여 추가 선박 도입의 새로운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