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K코퍼, 외형성장 '속도'…신용도 '청신호' [New Issuer]일부 상향 트리거 충족…폐기물처리 등 투자 확대 주목
피혜림 기자공개 2019-09-06 14:36:14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5일 07: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영건설의 환경 부문 중간 지주사인 TSK코퍼레이션의 신용도에 청신호가 켜졌다. TSK코퍼레이션은 첫 공모채 발행을 앞두고 받은 신용평가에서 A0등급에 '긍정적' 아웃룩을 달았다. 수년간 이어진 자회사 인수로 외형 성장을 거듭한 점 등이 주효했다. 지난 1월에도 수처리 엔지니어링 회사 휴비스워터를 자회사로 편입해 성장 기반을 다졌다.꾸준한 사업 확대에 힘입어 TSK코퍼레이션은 이미 일부 등급 상향 트리거를 충족한 상태다. TSK코퍼레이션은 지난해말 연결기준 순차입금/EBITDA와 EBIT/매출액 지표 등에서 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가 제시한 일부 기준을 채웠다. 올 상반기에는 한국신용평가의 자본규모 요건 역시 충족해 등급 개선 여지를 높였다. 현재 수준의 수익창출력이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경우 'A+'로의 등급 상향 가능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TSK코퍼레이션, 공모 조달 시동…외형 성장세 '뚜렷'
업계에 따르면 TSK코퍼레이션은 5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지난달 말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로부터 회사채 발행을 위한 신용등급 A0(긍정적)을 받아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했다. SK코퍼레이션은 그동안 은행 차입 등을 활용해 조달을 이어왔다.
TSK코퍼레이션은 2012년 이후 꾸준히 사업 확장에 집중해 성장을 거듭했다. 2011년까지 유지했던 무차입구조를 깨뜨리고 폐기물처리 사업과 고형연료 및 스팀공급 사업 등으로 영역을 넓힌 결과 2011년 1141억원 규모였던 매출은 지난해 연결 기준 5043억원까지 커졌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49억원에서 838억원으로 뛰어올랐다.
특히 TSK코퍼레이션은 폐기물 처리 사업의 우수한 수익성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 2012년 포항 그린바이로 사업장 인수를 시작으로 구미 티에스케이이엔이(2013년), 창원 에코시스템(2014년), 충주 센트로(2016년) 등으로 구역을 넓힌 결과 페기물 처리 부문의 매출 비중은 2014년 8%에서 지난해 21%까지 늘어났다. 폐기물처리 부문은 매년 50%를 웃도는 우수한 매출총이익률에 힘입어 TSK코퍼레이션의 실적을 견인했다.
폐기물 처리 시설에 대한 투자가 꾸준히 요구되는 점은 변수로 지목된다. 폐기물 처리시설의 경우 매립 용량과 기간 등이 한정된 탓에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규 사업장 확보가 필수적이다. TSK코퍼레이션의 실적을 이끄는 주요 사업부문으로 떠오른 만큼 현재 수준의 수익창출력 유지를 위해서는 추가 매립지 매입이 불가피한 셈이다. 공모채 발행에 나선 것 역시 이같은 자금 소요 등이 배경이 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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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향 트리거 충족…수익창출력·재무안정성 유지 관건
외형 성장에 힘입어 등급 상향 트리거를 충족한 점은 긍정적이다. TSK코퍼레이션은 2016년(1.6배)과 2017년(1.3배) 1배를 넘겼던 연결기준 순차입금/EBITDA 지표를 지난해 말 1배 밑으로 떨어뜨렸다. 지난해말 기준 TSK코퍼레이션의 연결기준 순차입금/EBITDA는 0.4배였다. 한국신용평가는 TSK코퍼레이션의 등급 상향 트리거로 '연결기준 순차입금/EBITDA 지표 1배 미만 유지'와 '연결기준 자본규모 2500억원 이상'을 제시하고 있다.
TSK코퍼레이션은 올 상반기 말 기준 자본규모 기준도 충족했다. TSK코퍼레이션은 지난해 말 자본규모가 2090억원 수준에 불과해 등급 상향 트리거에 도달하지 못했으나 지난 1월 휴비스워터 인수 등에 힘입어 2500억원을 넘어섰다.
TSK코퍼레이션은 NICE신용평가의 등급 상향 요건도 일부 뛰어넘은 상태다. NICE신용평가의 등급 상향 검토 기준은 '연결기준 EBIT/매출 12% 이상'과 '부채비율 100% 미만 지속'이다.
TSK코퍼레이션은 2017년 연결기준 EBIT/매출 12.1%를 달성한 후 꾸준히 해당 기준을 넘어서고 있다. 부채비율이 127.5%(2018년 말) 수준인 탓에 일부 트리거를 충족하진 못 했지만 NICE신용평가는 올해말 부채비율 예상치를 87.9%로 제시해 등급 상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올해 말까지 현재 수준의 수익창출력을 유지할 경우 TSK코퍼레이션의 신용등급이 A+수준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폐기물 처리 시설 투자가 필요한 데다 휴비스워터 등 기업 인수를 통해 성장을 거듭해온 점은 한계로 지목된다. 환경기초사업 다각화를 위해 추가 인수에도 나설 수 있는 만큼 투자 부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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