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츠, 업계 최초 공모채…투심 이끌까 [New Issuer]담보부사채 1700억 수요예측…넉넉한 희망금리밴드 제시
임효정 기자공개 2019-07-26 07:43:14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5일 07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롯데리츠)가 업계 최초로 공모채 시장을 찾는다. 리츠 공모채에 대해 투자자 반응을 볼 수 있는 시험대인 셈이다. 결과에 따라 후발주자들의 행보도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다.첫 주자인 만큼 어깨도 무겁다. 무보증회사채가 아닌 담보부사채를 택하며 신용등급도 한 노치 높였다. 희망금리밴드 상단을 넉넉하게 잡아 유효수요를 더 많이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엿보인다.
◇투자자반응 시험대…담보채 매력
롯데리츠는 26일 17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3년 단일물로 구성했으며, 대표주관은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맡았다.
롯데리츠는 부동산투자회사법에 의한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로서 올 3월 설립된 후 5월 국토교통부로부터 부동산투자회사 영업인가를 취득했다.
롯데리츠의 주 수입원은 롯데쇼핑이 지급하는 롯데백화점 강남점의 임대료다. 설립이후 지난달 말까지 영업수익은 20억원, 영업이익은 1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인가 취득 이후 한 달간의 임대료가 여기에 포함됐다. 연간 임대료는 220억원 수준이며, 임대차기간은 11년이다.
롯데리츠가 공모채 시장을 찾은 것은 처음이자 업계 최초다. 투자자 반응에 업계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담보부사채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리츠는 첫 수요예측으로 담보부사채를 택했다. 담보부사채 신용등급은 통상 무보증 회사채 대비 한 노치 높다.
이는 롯데리츠 담보부사채 신용등급에도 적용됐다. 롯데리츠는 수요예측에 앞서 신용평가사 2곳으로부터 신용등급을 의뢰해 받았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 모두 자체 신용등급 A+(안정적)를 부여했다. 담보부사채 신용등급은 이보다 한 노치 높은 AA-(안정적)로 매겼다.
희망금리밴드도 넉넉하게 잡았다. 투자 유인을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롯데리츠는 희망금리밴드로 등급민평금리에 -15~25bp를 제시했다. 최근 3개월간 공모채를 발행한 AA-급과 비교하면 확연하게 드러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현대트랜시스 등 대다수 AA-급 기업의 희망금리밴드 상단은 15bp로, 이 이상 제시한 곳은 전무했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24일 기준 AA-급 3년물 금리는 1.649%다. 희망금리밴드에서 수요를 확보할 경우 1%대 금리에서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리츠 공모채 활성화되나
당장 공모채시장에 나설 만한 리츠 후보군은 없지만 롯데리츠 결과에 따라 관심은 크게 늘어날 것이란 게 시장의 전망이다.
올 상반기 기준 국내 리츠 수는 총 226개이며. 총 자산규모는 43조9000억원이다. 최근 5년간 150개에 달하는 리츠가 설립됐다. 미국에서는 지난 1960년 일찌감치 도입된 반면 국내에서는 2000년대 들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시장 관계자는 "자산규모가 크지 않아 공모채 발행을 시도할 만한 리츠는 적지만 향후 스폰서 등을 통해 자산을 키운다면 충분히 공모채 시장에도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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