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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M&A]'알짜 LCC' 에어서울, 적자 탈출 안간힘업황 침체·일본 보이콧 영향 수익성 개선 작업 제동

유수진 기자공개 2019-09-09 13:12: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9일 07: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의 '알짜' 자회사로 손꼽히던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서울이 적자 탈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에어서울은 지난 2016년 출범 이후 매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 왔으나 최근 항공업황 악화와 일본여행 보이콧 등 예상치 못했던 암초를 만나 고전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 실적 부진을 겪으며 에어서울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에어부산 등과 함께 매각 대상에 포함되는 만큼 미래 성장 가능성을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선 국내선 진출 등 노선 다각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겠단 계획이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LCC 업계 막내 에어서울은 지난 2분기 영업손실 67억원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47억원으로 작년보다 13.02% 늘었으나 적자가 나면서 영업이익률은 -12.25%로 떨어졌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1%p 낮은 수치다.

에어서울 영업실적

그동안 에어서울은 공격적인 노선 확대와 파격적인 마케팅 등을 통해 꾸준히 수익성 강화에 집중해왔고, 실제로 의미 있는 성과도 거뒀다. 출범 첫 해인 2016년에 -128.33%였던 영업이익률이 2017년 -23.91%, 2018년엔 -0.74%로 눈에 띄게 개선됐다. 올 1분기엔 분기 기준 14.86%를 찍으며 연간 영업이익률도 플러스(+)로 돌아설 거란 기대감을 높였다.

LCC들의 영업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여객 운송 실적도 짧은 시간 내 상당히 좋아졌다. 에어서울은 올 상반기 국제선 공급량을 지난해보다 14.8% 늘렸고, 승객도 전년 대비 23.5% 많이 태웠다. 이에 따라 탑승률이 83.0%에서 89.3%로 1년 새 6.3%p 높아졌다. 국제선 탑승률과 증감률 기준으로는 업계 내 모든 '형님'들을 제치고 1위에 오르는 등 '막내의 반란'을 일으켰다.

2019년 상반기 LCC 여객 운송 실적

하지만 외부 환경의 변화로 한 순간에 분위기가 반전됐다. 지난 2분기 공급 과잉과 원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항공업계 전체가 '지독한' 부진을 겪으면서다. 미처 손쓸 새도 없이 대한항공부터 에어서울까지 국내 모든 항공사가 일제히 적자의 늪에 빠졌다. 올 1분기 110억원의 영업익을 내고 연말 흑자전환 기대에 한껏 부풀었던 에어서울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한일 관계 악화로 인한 일본여행 보이콧 움직임의 직격탄도 맞았다.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시즈오카와 요나고, 도야마 등 일본 소도시 노선을 이관 받아 출범해 태생부터 일본 의존도가 높았던 항공사다. 또한 업계 후발주자로서 뒤늦게 노선을 확보하려다 보니 비행시간이 짧으면서도 탑승률이 높은 일본 주요 도시를 집중 공략하는 전략을 썼다. 그러다보니 전체 노선 17개 중 일본행이 11개(65%)일 정도로 비중이 높아졌고, 일본 여객 감소가 고스란히 타격으로 돌아왔다.

에어서울 자본상태

문제는 지금과 같이 적자 상태가 계속될 경우 누적결손금 증가로 이어져 최악의 경우 항공 면허가 취소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현행 항공법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장관은 1년 이상 자본잠식률 50% 초과 상태에 머무는 항공운송사업자에 재무구조 개선을 명할 수 있다. 그 후로도 같은 상태가 2년 이상 지속된다면 면허 취소까지도 검토하게 된다. 에어서울의 자본잠식률은 지난해 말 기준 63.42%로 연말까지 50% 미만으로 떨어뜨리지 않으면 개선 명령 대상이 된다.

에어서울은 일본 노선을 줄이고 국내선과 동남아 노선을 늘리는 방식으로 위기 돌파에 나서겠단 계획이다. 일단 추석 직후부터 구마모토와 오사카 등 일본 5개 노선을 중단하거나 감편한다. 이를 통해 여유가 생긴 비행기는 신규 취항하는 김포-제주 노선과 베트남, 중국 노선에 대체 투입할 방침이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일본 노선 비중을 축소하고 국내선과 중국, 동남아 노선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노선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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