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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비엔씨, 스팩합병 통해 12월 코스닥 상장 내년 준공 예정인 세종신공장 기반 의약품 생산·개발…RCPS 탓에 상반기 적자 전환

강인효 기자공개 2019-09-09 08:18:18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6일 1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비엔씨가 오는 12월 스팩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내년에 준공될 세종 신공장을 기반으로 의약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올해 상반기 실적도 공개했는데, 탄탄한 외형 성장을 이어간 덕분에 주가는 상승했지만,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파생평가손실이 확대된 탓에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비엔씨는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상장 추진 관련 현황 및 향후 계획 등을 공개했다. 한국비엔씨 측은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합병 반대 통지를 받은 뒤 10월 11일 합병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합병기일은 11월 15일이며, 오는 12월 3일 합병 신주가 코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 8월 20일 한국비엔씨와 NH투자증권이 설립한 기업인수목적회사 'NH기업인수목적11호'와의 코스닥 합병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했다고 통보했다. 한국비엔씨는 2015년말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바 있다.

2007년 대구에서 설립된 한국비엔씨는 국내 1세대 필러(Filler) 개발기업이다. 2011년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주름 개선용 필러에 대한 품목 허가를 승인받았다.

한국비엔씨는 상장을 추진하면서 사업 부문을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제제 시장으로도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비엔씨는 한국비엠아이와 보툴리눔 톡신을 공동으로 개발해왔다.

한국비엔씨는 지난 3월 28일 보톡스 제품 관련 임상시험계획 승인 신청(IND) 접수를 완료했다. 이어 5월에는 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이 IND 승인용 현장 실사를 진행했다. 지난달에는 식약처로부터 보툴리눔 톡신에 대한 임상 1, 2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한국비엔씨 측은 "연내 보툴리눔 톡신 수출 허가 및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코스닥 상장을 완료해 차질없이 이를 개발해 수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비엔씨는 현재 4개 업체와 보톡스 제품 최소 구매 수량 계약을 체결해둔 상태다.

한국비엔씨는 보툴리눔 톡신 외에 다른 의약품 개발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신축 중인 세종 신공장을 적극 활용한다는 포석이다.

내년 준공 예정인 세종 신공장에서는 보툴리눔 톡신뿐만 아니라 펩타이드(치매치료용), 항독성 간장 엑스(간기능 개선제), 당뇨병 치료제 등을 생산하는 것을 계획 중이다.

한국비엔씨 측은 "간기능 개선제는 2021년, 제2형 당뇨병 치료제는 2022년 허가 및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세종 신공장은 간기능 개선제 원료의약품을 생산하고, 당뇨병 치료제의 경우 공장 내 제조소를 구축한 뒤 '위탁 제조 후 기술 이전'을 통한 내재화를 통해 개량신약 개발 로드맵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비엔씨는 올해 상반기 88억원의 매출과 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8%, 20%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순손실은 13억원으로 작년 상반기(순이익 5억원)와 비교할 때 적자 전환했다. 회사 측은 "RCPS가 전환권의 대가로 파생부채로 인식됐는데, 올해 주가가 상승하면서 RCPS의 파생평가손실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국비엔씨는 2014년과 2015년 중 발행한 RCPS를 자본으로 인색했지만, 2016년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하면서 이를 부채로 재분류했다. 한국비엔씨는 2014년 6월 기술보증기금에 11만7642주의 RCPS를 발행했고, 2015년 12월에는 미래창조uqip투자조합, 스마일게이트화통아진펀드, 중소기업은행 등 3곳에 총 79만3332주의 RCPS를 발행했다. 2014년과 2015년 발행한 RCPS의 만기일은 각각 2024년 6월과 2025년 12월로, 투자자들은 10년 안에 전환을 청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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