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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물량 확대…중소형 IB 주머니도 두둑 [Market Watch]주관 실적 상승세…점유율 양극화 여전

임효정 기자공개 2019-09-11 11:23:24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0일 15: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회사채 발행이 예고된 가운데 중소형 IB도 수혜를 누리고 있다. 연말까지 아직 넉 달 가량 남았지만 지난 한 해 실적을 이미 뛰어 넘었다.

회사채 발행 물량이 쏟아지면서 중소형 IB에 대표주관 자리 기회가 많아진 영향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중소형 IB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간 인수단으로 참여하며 쌓은 신뢰를 기반으로 주관사 자리를 하나 둘 꿰차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이는 순발행 기조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회사채 시장에서 대형사와 중소형사간 양극화는 더욱 두드러질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키움·교보·한화, 지난해 주관실적 뛰어 넘어

올해 회사채 시장 활황에 힘입어 중소형 IB도 호실적을 내놓고 있다. 키움증권, 교보증권, 한화투자증권은 이미 지난 한해 주관실적을 웃도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키움증권은 IB부문에서 꾸준히 역량을 키워온 하우스로 꼽힌다. A-이하 발행사의 회사채 주관에 특화된 역량을 높이 평가 받고 있다. 최근에는 AA급 주관 자리도 따내며 중소형사 중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키움증권은 올해 총 15곳 발행사의 대표주관 업무를 맡았다. 주관실적은 9155억원 수준이다. 12곳의 주관 업무를 담당하며 7197억원 실적을 거둔 지난해와 비교하며 선방한 셈이다. 다음달 최대 2000억원 회사채 발행을 앞둔 롯데칠성의 주관실적까지 더하면 성장폭은 더 크다.

시장 관계자는 "키움증권은 그간 A-, BBB급 발행사에 특화돼있는 투자기관을 통해 회사채 주관 업무를 해왔다"며 "대한항공 사례처럼 구조화금융으로도 발을 넓히면서 회사채 주관실적까지 따내고 있다"고 말했다.

교보증권과 한화투자증권도 이미 지난해 회사채 주관실적을 훌쩍 넘어섰다. 이들 증권사의 주관실적은 10일 기준 각각 6100억원, 4390억원이다. 지난해 1000억원대 실적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많게는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밖에도 신영증권이 올해 세아베스틸, 군장에너지의 주관사단에 처음 입성했다. 2년전 세아베스틸의 회사채 발행에 있어 인수단으로 참여하며 관계를 쌓은 것이 주관 자리로까지 이어졌다.

한양증권도 올해 회사채 시장에 데뷔한 군장에너지 덕에 5년만에 주관 실적을 올렸다. 한양증권은 지난 2014년 태영건설 주관 업무를 맡은 이후 주관 실적이 전무했다. 다음달 한 번 더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인 군장에너지의 주관 업무를 재차 맡으며 실적 상승이 예고된다.

◇순발행 기조 한몫…대형사 쏠림 여전

중소형 IB가 회사채 시장에서 호실적을 올릴 수 있는 데는 넘치는 물량이 큰 역할을 했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순발행 규모만 16조9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저금리 기조 속에 발행사가 차환에 필요한 자금보다 더 많은 돈을 조달한 데 따른 결과다.

IB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볼륨이 커지면서 중소형사가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며 "대형사의 인력이 많기는 하지만 워낙 물량이 많다보니 세일즈, 마케팅 외에 실무작업에 있어 손이 부족해 그간 발행사와 관계가 좋은 중소형사가 공동주관에 포함돼 업무 효율성을 높인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시장 변화에 따른 영향이 주 원인인 만큼 활황이 수그러들 경우 증권사의 주관실적 하락 움직임은 중소형사부터 시작될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마케팅과 세일즈가 흥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대형사는 이 두 조직이 구분되어 있는 반면 중소형사는 그렇지 못한 곳이 많다"며 "또한 증권사들이 기업에 인수 금융이나 구조화 등을 하면서 관계를 맺어야 채권 주관업무에도 포함시켜주는 사례도 늘고 있어 점점 대형사가 과점하는 경향이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0일 기준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4곳의 회사채 주관 점유율은 73.8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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