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훈 체제 '6개월' 현대상선, 물류 서비스 강화 물류서비스전략TF 신설, 전문가 속속 영입, 해송 넘어 연계사업으로
임경섭 기자공개 2019-10-04 08:36:38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2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배재훈 사장(사진) 취임 6개월이 지난 현대상선이 해상운송을 넘어 복합물류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육상물류 역량을 강화해 화주 친화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업 역량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배 사장 체제 현대상선에는 물류전문가를 영입하고 물류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물류 전략을 수립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현대상선은 지난 1일 물류서비스전략TF를 신설했다. 인공지능 삼성SDS에서 스마트물류사업부장을 지낸 김진하 전무가 현대상선에 영입되면서 물류서비스전략TF장을 맡았다. 물류서비스전략TF는 현대상선의 복합물류서비스 강화를 위한 전략을 수립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물류서비스전략 TF장 외부영입은 2020년 턴어라운드를 위한 비용절감 노력의 일환"이라며 "육상물류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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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특히 올해 단행된 인사에서 현대상선의 방향성이 잘 드러난다. 올해 3월 항만물류사업본부장으로 윤상건 상무가 선임됐다. 윤 상무는 한진해운에서 20여년간 근무했고 글로벌 물류회사인 DHL 서플라이 체인에서 상무를 역임했다.
배 사장 취임과 함께 현대상선에 영입된 박진기 부사장도 물류업 경력을 가지고 있다. 2014년 한진해운에서 한진로지스틱스로 이동하면서 미국지사 총책임자를 맡았다. 한진로지스틱스(현 유수로지스틱스)는 한진해운의 해상 서비스를 바탕으로 항공, 육상 등 3PL 물류 서비스를 제공했다.
기나긴 터널을 지나야 했던 현대상선이 그동안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내년 이후 턴어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상선 정상화 계획에 따라 내년 4월 2만3000TEU급 초대형선 12척의 인수가 시작된다. 현대상선으로서는 수익 창출을 위해 영업력을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
해운산업이 단순히 항만과 항만을 연결하는 데 그치지 않는 만큼 글로벌 선사들도 육상물류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1위 해운사인 머스크는 올해 초 물류 자회사인 담코의 서플라이체인 부문을 컨테이너 사업과 통합했다. 프랑스 해운사인 CMA CGM도 세바로지스틱스를 인수하고 해상운송을 넘어 육상물류로 영역을 확대했다.
현대상선도 육상물류 기반을 다지는 등 서비스를 해상물류의 주변부로 확대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올해 초 해양진흥공사의 지원을 받아 피에스에이현대부산신항만(PHPNT)의 지분 50%를 인수했다. 해상운송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저운임 구조가 지속되면서 연계 사업을 강화할 필요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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