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10월 15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투자증권이 공식 블로그를 이용해 수익 창출에 나선다. 그동안 블로그에 게재해 온 재테크·자산관리 관련 콘텐츠를 담아 전자책 단행본을 출판하기로 했다. 협업 출판사가 전자책을 제작해 판매하면 한화투자증권이 인세 수익을 거두게 된다. 젊은 세대와의 소통 강화 차원에서 블로그 콘텐츠를 강화한 것이 새로운 수익모델로 이어졌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이달 말 전자책 출시를 목표로 시중 출판사와 협업하고 있다. 출판되는 책에는 한화투자증권 공식 블로그인 ‘라이프 포트폴리오'(Life Portfolio)에 게재된 재테크·자산관리 관련 콘텐츠가 선별돼 담길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협력 출판사가 라이프 포트폴리오 게시물을 기반으로 전자책을 만들어 유료로 제공하면 한화투자증권이 인세를 수취하는 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블로그에 콘텐츠가 축적되면서 이에 주목한 한 출판사 측에서 먼저 한화투자증권에 출판 계약을 제안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블로그를 차별화해 관리하기 시작했다"며 "출판사 측 제의가 들어와 검토하게 됐고 이달 말 정식으로 시장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운영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는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나온 전략이다. 특히 향후 고객층의 주축을 이룰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아이디어다.

라이프 포트폴리오를 선보인 것도 이러한 SNS 소통 강화 전략의 일환에서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었다. 하지만 기존 블로그는 투자전략, 기업분석 등 리서치센터에서 생산된 자료들을 공유하는 매체에 지나지 않아 타사와 차별점이 없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 블로그에 사회초년생과 워킹맘, 은퇴준비자 등 특정 생활 패턴을 가진 투자자에게 적합한 재테크 방법과 자산관리 팁 등을 소개하는 라이프 포트폴리오 페이지를 추가했다. 외부 작가 등을 기용해 1~2주에 한 번 꼴로 재테크와 관련된 읽을거리를 업데이트했다. 블로그 외에도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채널을 적극 활용해 투자자들과 직접 소통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전략은 비교적 조기에 성과를 보여줬다. 지난해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 블로그 부문 최우수기업블로그상을 받은 데 이어 ‘웹어워드 코리아'의 금융블로그분야 최우수상·기업브랜드SNS분야 최우수상을 연이어 수상했다. 올해 들어선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KIPFA)가 주관하는 ‘아이어워즈 2019-소셜아이어워드'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