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벤처캐피탈, 5년만에 자본확충 나선다 연내 70억 유상증자 목표, 자본금 200억 넘을 듯
안경주 기자공개 2019-10-25 08:54:59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4일 0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벤처캐피탈(엘앤에스벤처)이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에 나선다. 2014년 이후 5년만의 증자다. 이번 자본확충이 끝나면 엘앤에스벤처의 자본금 규모는 20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엘앤에스벤처는 연내 유상증자를 목표로 주주사들과 일정 등을 협의하고 있다. 유상증자 규모는 7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엘앤에스벤처 자본금은 139억원이다. 이번에 유상증자를 마치면 엘앤에스벤처의 자본금은 200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엘앤에스벤처 관계자는 "현재 유상증자를 준비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2014년 이후 5년만이다. 2006년 자본금 70억원으로 출발한 엘앤에스벤처는 2007년 2월과 2007년 6월, 2009년 2월, 2014년 3월에 증자를 실시해 자본금을 109억원까지 늘렸다. 당시 증자 규모는 각각 11억원, 13억원, 5억원, 10억원이었다.
2014년 이후 변동이 없던 엘앤에스벤처 자본금에 변화가 생긴 것은 지난 5월이다. 최대주주인 이츠웰(현 코아시아)이 3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에 대한 전환권을 행사했다. 이 과정에서 엘앤에스벤처 자본금 규모는 139억원으로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츠웰의) 전환권 행사로 엘앤에스벤처가 추진하고 있는 유상증자 규모가 소폭 줄어들 수 있다"며 "그래도 자본금 200억원을 넘기는 쪽으로 얘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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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스벤처는 지난해 600억원 규모의 '엘앤에스글로벌반도체성장투자조합'을 결성하고 해외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엘앤에스벤처는 이 펀드를 통해 반도체 산업 전반에 걸쳐 기업 성장과 해외 진출 활성화를 결합한 모델을 발굴하고 지원해 나간다는 목표다. 따라서 자본금을 늘려 해외투자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다만 엘앤에스벤처의 유상증자 일정이 당초 목표했던 시점보다 지연되고 있다. 엘앤에스벤처는 올해 10월 이전에 유상증자를 마무리한다는 목표였지만 최대주주인 이츠웰이 모회사 코아시아에 흡수합병되는 등 지배구조에 변화가 생기면서 변수로 작용한 탓이다.
코아시아는 지난 5월 이츠웰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하고 관련 작업을 진행해왔다. 코아시아는 이츠웰 지분율 82.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난 8월 합병 작업을 마쳤지만 엘앤에스벤처 유상증자 논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코아시아가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 등을 위해 에이치엔티일렉트로닉스 등 계열사 정리에 나섰던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또 최대주주인 코아시아 외에도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린 곳이 많아 다소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주주가 많을수록 유상증자 동의를 얻는데 어려움이 클 수밖에 없다"며 "주주사 각각의 사정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현재 엘앤에스벤처의 주주는 코아이사, 파워로직스, 신성델타테크, 유텍솔루션, 디에프지, 에스엘, 모빌링크텔레콤, 한양이엔지, 오텍캐리어냉장, 아모텍, 흥아 등이다.
한편 엘앤에스벤처는 지난 7월 전환사채(제11회, 제12회, 제13회) 발행을 통해 15억원 규모의 운용자금을 조달했다. 전환가액은 주당 6000원이다. 엘앤에스벤처의 최대주주 코아시아(발행 당시 이츠웰)이 지급보증을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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