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 실적 개선…시장성 조달 속도 올 사모채 발행 2250억 기록…공모등급 하락 4년 만에 도전
이경주 기자공개 2019-10-31 08:45:39
이 기사는 2019년 10월 30일 07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4년 만에 나선 시장성 자금 조달에 완전히 적응했다. 올해 들어 이달까지 네차례에 걸쳐 2000억원이 넘는 사모채 발행에 성공했다. 하반기에는 조달 금리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다.현대삼호중공업은 조선업황 악화로 신용도가 AA-에서 BBB+등급으로까지 내려앉자 2015년을 끝으로 회사채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올해는 업황과 실적개선에 힘입어 회사채 시장에 복귀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5일 350억원 규모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일이 2021년 10월 25일까지로 2년물이며, 표면이율은 3.85%다. 주관사와 사채인수는 모두 NH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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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4번째 사모채다. 앞서 이달 4일 500억원(3차), 올 1월 29일 300억원(2차), 1월 25일 1100억원(1차) 사모채를 발행했다. 모두 2년물이었다. 특히 갈수록 조달비용도 저렴해 지고 있다. 올 1차 이자율은 4.5였지만 2차는 4.3%, 3~4차는 3.85%까지 낮아졌다.
4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015년 4월 발행한 3000억원 규모 공모채를 끝으로 지난해까진 회사채 발행이 없었다. 조선업황 악화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신용등급도 잇따라 강등됐기 때문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해 기준 생산량 4위권 조선사다. 컨테이너선, LNG선, 탱커, 벌크선 등 상선 부문을 중심으로 제조하고 있다. 사업역량은 우수하지만 업황 장기침체로 수주잔고가 빠르게 감소하면서 2015년 당기순손실 2760억원을 기록했다. 이 탓에 같은 해 4월 공모채 발행으로 받았던 신용등급이 AA-에서 그해 말 A로 두 노치 강등됐다.
이어 2017년까지 425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며 그해 BBB+로까지 낮아졌다. 2년만에 신용등급이 4단계나 내려가는 높은 변동성을 보이면서 시장성 조달이 어려워졌다.
반면 올해는 신용도 흐름에 긍정적인 요인이 많아졌다. 유상증자와 자본유치(프리IPO)로 재무안전성이 회복된데다 조선업황 개선으로 흑자전환까지 달성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올 상반기 매출 1조6841억원에 영업이익 67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말 부채비율은 113%로 2015년 말(169.3%) 대비 56.3%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사모채로 시장성 조달을 재개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다만 현대삼호중공업은 공모채 시장엔 아직 도전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등급이 미매각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BBB+급에 아직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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