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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바이오시스, 'AA등급' 확보…IPO 흥행 만전 자발적 '기평' 의뢰, 핵심부품 개발사 이미지 구축…우호적 환경 '부각'

전경진 기자공개 2019-11-11 09:11:25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8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ED(발광 다이오드)칩 개발·제조 기업 서울바이오시스가 최근 자발적으로 기술성 평가를 의뢰해 AA등급을 획득한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바이오시스 입장에서는 IPO를 앞두고 대내외적으로 기업 가치를 공인받았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사실 서울바이오시스는 기술 특례가 아닌 일반상장 트랙을 통해 증시 입성을 노리기 때문에 기술성 평가를 의무적으로 받을 필요는 없다. 기업가치를 공인 받아 IPO 흥행을 노리는 차원에서 전략적 선택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AA등급 '눈길', 자발적 '기평' 의뢰 부각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반도체 자회사인 서울바이오시스가 지난달 외부 전문 평가기관인 이크레블에 기술성 평가를 의뢰해 AA등급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서울바이오시스가 의뢰한 기술은 '마이크로 LED' 제조 기술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TV, 스마트폰 등 각종 전자 기기 디스플레이에 활용되는 핵심 부품이다. LCD(액정표시장치)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단점이 보완된 차세대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대형 사이니지(공공 전광판) 또는 웨어러블 제품에도 적용 가능한 부품이다.

사실 서울바이오시스는 등급 평정을 의뢰하지 않고도 증시 입성이 가능했다. 서울바이오시스가 일반 상장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특례 상장을 도모하는 기업처럼 의무적으로 기술성평가를 받을 이유는 없는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서울바이오시스가 IPO흥행을 위한 전략적 선택을 단행했다고 분석한다. 지난 2015년 공모철회 경험이 있는 만큼 IPO 앞서 기업가치를 공인받기 위한 적극적 조치 취했다는 평가다.

실제 서울바이오시스가 획득한 AA등급은 IPO 기업이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 과정에서 기술성 심사를 면제받을 만큼 우량한 등급이다. 이번 기술성 평가 의뢰로 미래 기술력까지 보유한 성장 기업으로서 이미지를 확실히 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단순히 LED칩 부품을 조립하는 패키징 업체가 아니라 제조 원천기술을 확보한 개발 업체로서 이미지 확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핵심 소재 개발사, 기업가치 제고…우호적 시장 환경 호재

더욱이 서울바이오시스가 등급 평정을 의뢰한 마이크로 LED 제조 기술은 최근 삼성전자가 미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꼽으면서 투자에 나선 제품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투자전문 자회사인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해당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최근 IPO 시장에서 정부 정책지원 가능성 덕분에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종에 대한 투심이 높아진 데 더해 우호적인 시장 환경까지 형성됐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서울바이오시스가 IPO에 나선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기술특례 상장 기업이 아니어도 투자자들에게 기업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기술성 평가를 자발적으로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서울바이오시스 입장에서는 세일즈 포인트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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