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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 기술특례상장 도전…'소부장' IPO 적기 요건 완화 호재…시장 투심 고조 '흥행 선례' 부각

전경진 기자공개 2019-10-17 13:55:32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6일 0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초 소재 기업 레몬이 기술특례 제도를 활용해 코스닥 입성을 노린다. 최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종에 대한 상장 요건이 완화되면서 거래소 심사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레몬은 최근 소재 업종에 대한 공모주 투자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IPO에 도전한다. 레몬이 IPO 적기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기술성 평가 'A등급', 상장요건 완화 수혜 기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레몬은 최근 IPO에 앞서 복수 외부 평가 기관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평정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레몬은 성장 기업으로서 현재 이익을 실현해내지는 못하고 있다. 소재 개발 기술력을 인정받아 기술특례 제도를 통해 증시 입성을 추진한다. 지난 4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 상태다.

레몬은 나이스평가정보, 한국전자통신연구원으로부터 A등급을 각각 평정받았다. 레몬은 현재 전자파 차폐 소재와 나노섬유 멤브레인을 제조하고 있다. 전자파 차폐 소재는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의 부품(EMI 쉴드캔)으로 사용되고 있다. 나노섬유 멤브레인은 여성 위생용품을 만드는데 주로 쓰인다.

레몬은 올해 거래소 심사 청구 직전 '소재기업 상장요건 완화'라는 호재를 맞았다. 지난 9월 2일 한국거래소가 '소재·부품 전문기업에 대한 상장지원방안'을 발표하면서다. 상대적으로 다른 업종과 비교해 심사 승인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구체적으로 소재·부품 기업이 기술성 특례 제도를 통해 상장을 시도할 경우에 앞으로는 단 한곳의 외부 평가기관으로부터 A등급 이상만 평정받으면 가능하도록 요건이 낮아졌다. 다른 업종의 기업이 2곳의 외부 기관으로부터 A와 BBB등급 이상을 획득해야만 특례 상장을 신청할 수 있는 것과 대비된다.

특히 소재·부품 전문기업을 다른 심사청구기업보다 우선해 상장 예비심사를 하기로 하는 등 편의를 제공하기로 한 점이 부각된다. 또 실무적으로도 일반기업(45영업일) 대비 상장심사기간이 30영업일 내외로 단축하기로 했다. 전반적으로 소재·부품 업종에 대한 심사를 유연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이 표방되고 있는 셈이다.

◇'소부장' 공모주 인기 고조, IPO 호재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일명 소부장 업종에 대한 투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에 주목한다. IPO 적기를 맞은셈이다.

가령 소재기업 대다수는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희망밴드 내에서 공모가를 결정해 증시에 입성하고 있다. 8월 '폭락장' 이전에 IPO를 진행한 한국바이오젠, 덕산테코피아 등은 공모가 희망밴드 최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해 증시에 입성하는 등 IPO 흥행까지 달성했다.

시장 관계자는 "그동안 기술특례 상장제도는 바이오 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져왔다"며 "최근 소재·부품 업종에 대해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이어지면서 관련 기업들의 특례 제도 활용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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