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빈 수협은행장, '신탁·디지털' 부문 집중 5그룹 5본부로 조직개편…디지털금융본부장 '임원급'으로 승격
손현지 기자공개 2019-11-19 13:40: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4일 09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동빈 수협은행장이 취임 후 신탁·디지털금융 부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신탁사업본부장을 '임원'급으로 승격시킨데 이어 올해는 디지털금융본부장의 지위를 끌어올렸다. 예대마진이라는 은행의 전통적인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비이자이익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지난 12일 지배구조 내부규범 제21조(업무 집행책임자의 권한과 책임)을 개정해 특정업무전담본부장을 기존 4명에서 5명으로 확대했다. 특정업무전담본부장에 '디지털금융본부장'을 추가했다. 디지털금융본부를 신설함과 동시에 '본부장' 지위를 임원급으로 격상시킨 셈이다. 임기는 2년이며1년 연임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 행장이 임명할 수 있는 '업무집행책임자'는 집행부행장 5인 이내와 특정업무전담본부장 4인(준법감시인, 위험관리책임자, 정보보호책임자, 신탁사업본부장) 이내로 한정돼 있었다. 이번 개정내규를 통해 특정업무 전담본부장에 1명 더 추가되면서 행장의 경영전략과 직결되는 사업조직은 '5그룹 5본부' 체제로 완성됐다.
법규상 집행임원과 업무집행책임자는 공시대상으로 정하고 있다. 임원은 이사, 부행장 등을 말하지만 업무집행책임자는 임원이 아니면서 그에 준하는 권한과 책임을 지고 있는 직원을 통칭하는 단어다. 임원 신분이 아니더라도 법적으로는 '임원급'으로 대우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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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장은 지난 2017년 취임한 뒤 경영방침에 따른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있다. 가장 먼저 다듬은 건 신탁사업 조직이었다. 2017년 말 신탁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신탁사업실을 신탁사업본부로 격상하고 당시 박장환 부장을 본부장으로 선임한 바 있다. 작년 7월에는 신탁사업본부 산하에 신탁영업추진팀을 신설했으며 이후 11월 지배구조개편을 통해 특정업무전담본부장에 신탁사업본부장을 추가했다. 이번 조직개편과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후에는 디지털금융 사업에 힘을 싣기 시작했다. 총 2개의 디지털 관련 부서를 신설했다. 기존 스마트금융실이라는 이름의 '팀'단위로 존재했던 유닛을 디지털금융부(박해영 디지털금융부장)로 격상시켰다. 단순지원 업무에서 벗어나 디지털채널 마케팅, 상품 개발 등을 포괄하는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다. 기존 IT그룹에서 디지털 부문만 따로 떼서 디지털개발부를 새로 만들면서 규모를 확대해 나갔다. 이번 지배구조개편으로 '본부' 차원의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지배구조를 은행장의 경영전략과 부합토록 개선하기 위해 이사회에서 (규범 개정을) 의결했다"며 "비이자수익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디지털금융본부장의 지위를 임원으로 격상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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