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 '삼거리푸줏간' 매물로 내놨다 YG푸즈 지분 전량 매각 시도…TM 배포 진행
최익환 기자공개 2019-11-29 11:21:22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7일 11: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YG엔터테인먼트가 YG플러스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YG푸즈를 매물로 내놨다. 이미 회사가 제작한 티저레터(TM)가 IB업계에 회람된 상태로 일부 원매자 역시 관심을 드러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YG푸즈의 매각은 적자 누적에 따른 사실상 '파이어세일'(Fire Sale: 급매)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YG푸즈는 삼거리푸줏간과 쓰리버드 등 브랜드를 영위하는 요식업체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YG플러스는 자회사 YG푸즈의 매각을 결정하고 동종업계 등에 TM을 배포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회사가 직접 제작한 해당 TM은 식음료 업종의 전략적투자자(SI)들과 일부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직까지 매각주관사를 공식적으로 선정하지는 않았다.
매각대상은 YG푸즈 지분 전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YG푸즈는 YG플러스(58.33%)와 노희영 등 개인주주들이 지분을 나누어 보유하고 있다. 다만 매도자 측은 YG푸즈 지분 전량의 매각 희망가격을 별도로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진 YG푸즈의 차입금을 인수자가 떠안으면, 회사 경영권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부감사대상 법인이 아닌 YG푸즈는 별도 재무제표가 공개되지 않는다. 다만 지난해 매출 87억원·당기순손실 32억원을 기록하는 등 회사 규모는 크지 않다. 상장법인인 YG플러스가 지난 2015년 6월 YG푸즈의 지분 58.33%를 취득한 원가는 35억원 수준이었다. 지난해 말에는 감사보고서를 통해 YG푸즈의 지분가치를 16억원대로 평가하며 손상처리한 바 있다.
삼거리푸줏간과 쓰리버즈(3Birds) 등 브랜드를 영위해온 YG푸즈는 서울시내 요처에 대규모 점포를 다수 개장하는 등 공격적인 확장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외식산업 경기가 하강국면에 진입하면서 직영점 형태인 이들 점포들은 홍대와 명동 등에서 철수하는 일을 겪기도 했다. 현재 서울에서는 여의도 IFC와 강남 센트럴시티 등 2곳에만 통합브랜드 YG리퍼블릭의 형태로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이번 YG푸즈 매각시도가 사실상 급매 형태의 파이어세일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YG푸즈는 재무구조 악화가 지속되자 제주 신화월드 내 카페 등 사업장을 매각하기도 했다. 자본금 60억원 규모의 YG푸즈는 현재 심각한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어, 사업을 이끌고 가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YG푸즈의 경우 회사 사정이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자 아예 매각을 결정하게 된 모양새"라며 "회사가 매각되면 YG플러스의 종속기업에서 이탈하고 자금대여 등 고리가 끊어지게 돼 YG플러스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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