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입국장 인도장 '날개' 다나 내국인 해외소비 ‘유턴’ 정책…‘4조’ 인터넷면세점 주목
김선호 기자공개 2019-12-10 08:38:34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9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항 내 입국장 인도장 설치가 가시화됨에 따라 국내 면세업계 1위 호텔롯데 면세사업부(롯데면세점)가 날개를 달 전망이다. 입국장 면세점이 도입될 시 외국인에 이어 내국인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 롯데면세점 수익성이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공항 입국장에 면세품 인도장 설치를 골자로 하는 관세법 개정안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를 통과했다. 면세점을 이용하는 국민의 편의를 증진시키는 동시에 해외소비를 국내로 전환하자는 취지에서다. 법안이 하반기 정기국회까지 통과될 시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출국장 이외에도 입국장에서 면세품을 받게 될 수 있게 된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내국인은 대체적으로 인터넷면세점을 이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며 “지금까지 인터넷면세점에서 구매한 상품을 모두 출국장에서 받아 해외여행 시 휴대해야 되는 불편이 있었으나 입국장 인도장 도입 시 이러한 문제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대기업 면세사업자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인터넷면세점 매출(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42.5% 상승한 4조338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3조3376억원을 기록해 작년 연매출의 77% 실적을 채운 상태다.
상반기 기준 롯데면세점의 국내 인터넷면세점 점유율은 42.5%(1조4200억원)로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 신라면세점(호텔신라 면세사업부)이 1조1233억원으로 33.6%, 신세계면세점(신세계디에프)이 5791억원으로 17.3%를 점유하고 있다.
업계는 입국장 인도장으로 쇼핑 편의가 높아질 시 업계 1위 자리를 점하고 있는 롯데면세점의 매출이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매출 증가로 인해 브랜드 협상력이 높아지는 만큼 이에 따른 매출원가 절감 효과도 가시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입국장 인도장 도입 시 입국장 면세점이 직격타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입국장 면세점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보이는 가운데 매출이 급하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입국장 면세점을 운영 중인 SM과 엔타스면세점은 조기 매장 철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인터넷면세점에선 주류가 판매되지 않기 때문에 입국장 면세점의 주요 매출 상품과는 겹치지 않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입국장 인도장 도입으로 면세쇼핑 편의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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