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12월 12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을 앞둔 네온테크의 황성일 대표가 실적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구주 매출은 실적 안정화를 달성한 이후에 검토할 방침이다.

네온테크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 설명회(Investor Relations 2019)를 열었다. 오전 11시 30분부터 시작된 이날 설명회에는 황 대표를 비롯한 네온테크 경영진 외에 30~40여명의 증권사, 언론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설명회는 황 대표의 인사말, 경영 성과 설명, 신사업 추진 현황 피드백, 투자 포인트 발표,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황 대표는 약 40분에 걸쳐 FA System(자동화 설비)의 성장 모멘텀, 산업용 드론 사업의 상용화 현황, 재무 상태, 추가 투자 계획 등을 공유했다.

IR 말미에는 DB금융투자와 추진 중인 스팩(SPAC) 상장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네온테크는 현재 DB금융투자가 발기인으로 있는 DB금융스팩6호와 합병을 통한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내년 2월 코스닥에 입성하는 게 목표다.

황 대표는 상장을 추진하는 목적으로 우수 인력 유치, 산업용 드론 투자금 조달을 꼽았다. 원래는 직상장을 추진하려 했으나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호의적이지 않은 점을 고려해 스팩 합병으로 선회했다고도 밝혔다.

황 대표는 "신성장동력인 산업용 드론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연구개발(R&D) 인력의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고부가가치 기술을 필요로 하는 인력 시장에서 영입을 원하는 기업의 상장 여부는 상당히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2015년부터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산업용 드론은 내년부터 우정사업본부, 행정안전부, 국방부, 지방자치단체, 골프장 등과 상용화를 본격 시작한다"며 "상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상당 부분 산업용 드론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상장 후 신경써야 하는 주주가치 제고 이슈는 실적으로 증명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무상증자, 자기주식 매입, 액면분할 등 인위적인 주주친화 정책은 실적 안정화를 어느 정도 달성한 이후에 검토할 방침이다.

황 대표는 "당사가 속한 업종은 바이오를 비롯한 다른 영역과 비교해 기업의 실적이 주가에 잘 반영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FA System(자동화 설비), 반도체·디스플레이 절단 장비, 산업용 드론 등 주력 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모습을 시장에 보여주면 주가는 자연스레 오를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구주 매출은 실적 안정화를 어느 정도 달성한 이후에 생각할 방침이다. 황 대표는 네오테크 지분 73.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상장 후 지분율은 60.4%로 하락한다. 일부 희석이 있긴 하나 지분 50%를 제외한 나머지 10% 정도는 시장에 내놓아도 경영권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 수준이다. 황 대표 소유 지분의 보호 예수 기간은 내년 8월까지다.

황 대표는 "상장 후 지분율이 희석되는 이슈가 발생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할 때 60%가 경영권 안정화 관점에서 충분한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상장에 맞춰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며 구주 매출은 향후 실적 안정화를 이뤘을 때 검토해보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