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Adieu 2019]공모펀드, 2.8조 유입…수익률 대세는 '해외'[종합]국내 0.4조, 해외 2.4조 증가…전체 유형수익률 모두 플러스

이효범 기자공개 2019-12-26 08:07:07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3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전체 공모펀드 설정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국내 채권형 펀드에 뭉칫돈이 유입되기도 했다. 다만 액티브펀드의 부진으로 국내 주식형에서 여전히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

국내펀드도 나름대로 선방했지만 대세는 해외펀드였다. 해외 주식형 유형수익률은 20%를 훌쩍 웃돌았고, 채권형 수익률도 10%에 육박할 정도다. 특히 해외채권형과 해외혼합형 등 상대적으로 안전자산 비중이 높은 펀드 유형에 수조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전체 설정액 150조 육박…국내채권형 6조 뭉칫돈

23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국내 전체 공모펀드 설정액은 지난 20일 기준 244조5564억원이다. 작년말에 비해서는 25조3240억원 증가한 규모다. MMF에서만 22조5402억원 불어났다. 전체 공모펀드 설정액에서 MMF를 제외한 규모는 149조2031억원이다. 2018년말에 비해서 2조7839억원 증가한 수치다.

MMF를 제외한 공모펀드 설정액은 2018년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증가하는 추세다. 공모펀드 설정액은 2017년 한해 동안 7조3367억원 순유출되면서 급감했다. 그러다 지난해 3조3000억원 가량이 순유입된데 이어 올해에도 유입세를 이어갔다.



공모펀드의 투자 지역을 국내와 해외로 분류할 경우 펀드 설정액은 국내 107조6945억원, 해외 41조5086억원으로 나타났다. 국내펀드 설정액은 올들어 3763억원, 해외펀드 설정액은 2조4076억원 증가했다. 2018년 국내펀드로 6조원 넘는 자금이 유입되고 해외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된 것과 사뭇 다른 양상이었다.

올해 국내주식형 설정액은 3530억원 감소했다. 국내주식형은 액티브주식형과 인덱스주식형으로 나뉘는데 액티브주식형에서 3조60억원 유출된 반면, 인덱스주식형에 2조6529억원 유입됐다. 국내 증시가 부진했던 가운데 액티브주식형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된 셈이다.

국내주식형 뿐만 아니라 국내혼합형, 국내대체투자형에서 더 많은 자금이 빠져나갔다. 올들어 국내혼합형에서는 1조5590억원, 국내 대체투자형에서 3조7044억원의 자금이 각각 빠졌다. 국내혼합형에서는 채권혼합형펀드에서만 1조266억원, 국내대체투자형에서는 주가연계펀드(ELF) 설정액은 3조5264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ELF에서 자금이 빠진 것은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여파로 국내 파생상품 시장이 위축된 것과도 무관치 않다. 올 하반기 ELF에 편입한 ELS의 조기상환은 원활하게 이뤄졌으나 재투자가 이어지지 않고 있는 추세다.

국내채권형에는 대규모 자금이 몰렸다. 유입된 자금만 5조9928억원에 달한다. MMF를 제외하고 공모펀드 전 유형 가운데 자금 유입 규모가 가장 컸다. 국내에서 주식형, 혼합형, 대체투자형에서 모두 자금이 빠졌지만 국내펀드 설정액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채권형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 부진과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불안감이 커진 투자자들이 채권형에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펀드 중에서도 주식형보다는 채권형과 혼합형에 자금이 몰렸다. 올들어 설정액은 각각 3조457억원, 2조3101억원 씩 증가한 7조1405억원, 8조6776억원으로 불어났다. 해외채권형 중에서도 특정 지역에 집중투자하는 펀드보다는 여러지역에 분산투자하는 전략의 펀드에 자금이 몰렸다. 글로벌채권형 설정액은 올해에만 2조5153억원 증가했다. 하이일드채권보다는 주로 신용등급이 우량한 채권에 투자하는 유형이다. 해외혼합형에서는 해외기타혼합형 설정액이 1조7521억원 불어났다.

반면 해외주식형 설정액은 2조9371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주식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형에서 1조2125억원의 자금이 빠졌다. 이 외에는 선진국과 신흥국 구별할 것 없이 개별 국가에 투자하는 해외펀드에서도 수천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섹터별로는 IT(정보기술) 섹터에서 2042억원, 권역별로는 유럽, 선진국, 아시아태평양 국가(일본제외), 신흥국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설정액이 각각 1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해외주식형 연초후 23.91% '최고'…국내펀드 수익률 부진

수익률을 기준으로 국내 공모펀드 시장을 살펴보면 단연 해외주식형이 압도적인 성과를 시현했다. 올해 연초후 수익률은 23.9%에 달했다. 국가별로 러시아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36.5%로 두드러졌다. 또 중국 30.35%, 미국 29.34%, 브라질 24.33% 등으로 나타났다. 섹터별로는 IT 혹은 제조산업재에 투자하는 유형의 펀드수익률이 30%를 웃돌았다.

미국에 투자하는 펀드나, IT섹터에 투자하는 펀드는 모두 올들어 설정액이 감소했는데 수익률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성 환매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해외주식형은 전체 유형 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설정액 감소세를 피하지는 못했다.


해외주식형을 제외한 다른 유형의 펀드들도 올해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채권형의 연초후 수익률은 9.45%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주식형에 비해서도 2.8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해외채권형은 주로 글로벌채권에 분산투자하는 펀드들의 수익률이 안정적이었다. 글로벌채권 수익률은 9.33%로 해외채권형 수익률과 거의 유사했다.

해외혼합형은 해외주식형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유형수익률을 냈다. 연초후 수익률 11.94%이다. 세부 유형별로 해외주식혼합형 수익률은 14.34%, 해외자산배분형 수익률은 13.37%로 모두 10%를 웃돌았다. 다만 해외채권혼합형, 해외기타혼합형 등은 모두 8~9%대 수익률에 머물렀다.

해외펀드 중에서는 해외대체투자형 수익률이 가장 낮았다. 연초후 수익률은 6.74%에 그쳤다. 해외대체투자형은 하위유형으로 해외부동산, 해외특별자산, 해외기타형으로 나뉜다. 국내 171개 해외부동산펀드의 유형수익률은 8.54%이다. 50개 해외기타형펀드의 유형수익률은 12.56%에 달한다. 이와 달리 해외특별자산펀드 수익률은 연초후 1.03%에 불과했다. 국내에 해당 유형의 펀드는 총 202개다. 올해 수익률 부진 등의 영향으로 설정액이 2000억원 가량 감소하기도 했다.

국내펀드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국내주식형 수익률은 6.57%에 그쳤다.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과 4배 가까운 성과 차이를 보인 셈이다. 국내채권형, 국내혼합형 수익률도 각각 2.29%, 2.71%에 머물렀다. 대체적으로 해외보다 국내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수익률이 낮은 편이다.

특이한점은 국내 대체투자형 수익률은 20%에 육박했다는 점이다. 세부유형은 부동산, ELF, 특별자산 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ELF의 연초후 수익률은 26.54%로 다른 유형에 비해서 유독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