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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끝 넷마블 인수키로…30일 SPA 체결 이사회 통과 거래금액 1조7400억으로 확정

최익환 기자공개 2019-12-27 18:20:41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7일 18: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게임업체 넷마블이 웅진코웨이를 인수한다.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거래 불발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양사가 전격적으로 합의, 조만간 주식매매계약(SPA)이 체결될 전망이다.

27일 넷마블은 이사회를 개최하고 웅진코웨이를 1조7400억원에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승인했다. 이사회 의결에 따라 넷마블은 오는 30일 웅진코웨이의 인수를 위한 SPA를 체결한다. 같은 날 웅진 역시 넷마블과 30일 SPA를 체결하기 위한 이사회 승인 절차를 모두 끝냈다.

지난 10월 11일 1조8400억원을 제시해 웅진코웨이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넷마블은 그동안 웅진 측과 지루한 협상을 이어왔다. 양측의 협상은 가격적 이견으로 인해 한 차례 결렬 위기를 겪은 뒤, 최근 들어 재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넷마블은 우협 선정 당시보다 1000억원 가량 낮은 1조7400억원을 인수가로 다시 제시해왔다.

이날 양측의 이사회가 30일 SPA 체결 안건을 승인하면서 웅진코웨이의 재매각은 사실상 잔금납입만 남긴 셈이 됐다. 그러나 웅진그룹이 가격적으로 대폭 양보하기로 결정한 점은 시장에서 두고두고 이야깃거리로 회자될 전망이다.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의 재인수와 재매각을 반복하며 주관사 및 회계·법률 자문 비용으로 수백억원을 사용했다. 게다가 MBK파트너스로부터 코웨이를 재인수하는데 쓴 1조6900억원에 더해 시장에서 추가 지분 매입에 쓴 돈과 자문 등 부대비용을 감안하면, 웅진이 이번 코웨이 재매각으로 보는 손해는 1000억원 중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웅진씽크빅 이사회가 배임 이슈에 노출된 점은 여전한 부담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3월 코웨이 인수를 승인한 웅진씽크빅 이사회가 일 년도 되지 않아 2000억원의 손실을 감수하는 매각 결정을 내리면 배임 이슈가 제기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웅진이 웅진코웨이 재매각을 결정하면서 가격 마지노선을 1조8000억원으로 설정한 것도 이런 배임 이슈를 고려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다수다.

다만 웅진그룹은 내년 2월 웅진코웨이에 만기가 도래하는 740억원의 회사채에 대한 걱정을 다소 덜게 됐다. 시간을 확보한 웅진그룹은 조만간 웅진북센과 웅진플레이도시 등의 매각작업에 다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내년 8월 다시 OK캐피탈로부터 빌린 주식담보대출 1350억원의 만기가 도래하는 웅진그룹은 이들 자산의 매각을 통해 주담대 변제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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