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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사업 확대하는 세아홀딩스 세아알앤아이, 광물업 대신 벤처·금융 투자 확대…지난해 최대실적 기록

김성진 기자공개 2020-01-02 11:13:03

이 기사는 2019년 12월 30일 0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그룹의 지주사 세아홀딩스가 올해 들어 투자전문 자회사인 세아알앤아이를 통해 투자업을 확장하고 있다. 세아알앤아이는 이태성 세아홀딩스 부사장이 직접 운영하는 회사로, 당초 광물자원개발 사업 등에 주로 투자하다 동남아시아지역의 벤처 및 펀드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 26일 세아홀딩스 자회사 세아알앤아이는 싱가포르에 위치한 계열회사 넵튠파트너스(NEPTUNE PARTNERS PTE.LTD) 주식 15만 주를 174억2600만원에 추가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넵튠파트너스는 세아알앤아이가 지난해 설립한 투자법인으로, 싱가포르 및 동아시아 시장에서의 미래가치가 유망한 벤처 및 펀드 등에 투자를 하고 있다. 앞서 세아홀딩스는 지난 11월 15일 세아알앤아이에 운영자금 목적으로 500억원을 유상증자하며 투자업에 힘을 싣기도 했다.

세아알앤아이는 2012년 강남도시가스로부터 인적분할돼 설립된 회사다. 강남도시가스를 운영하던 세아홀딩스는 강남도시가스를 가스사업부문과 부동산임대 및 투자 등 비가스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했고, 가스사업부문은 강남그린유한에너지에 매각한 뒤 비가스사업부문은 별도 법인으로 신설했다.


세아알앤아이는 설립 초기에는 광물자원개발을 위주로 투자를 벌였다. 2012년 감사보고서에는 없던 두 개의 종속기업이 2013년부터 등장하는데 모두 광물자원개발과 관련된 기업들이다. 하나는 케이먼 아일랜드에 위치한 투자법인(SRC Precious Metals Mining Fund)으로 지분율 90.38%를 보유하고 있으며 취득가액은 40억원이다. 또 다른 법인은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투자법인(PT. SeAH Resources and Investment)으로 지분율 96.67%에 취득가액은 3억원 수준이다.

그러나 광물자원개발에 대한 투자는 성공적이지 못했다. 2018년 감사보고서를 보면 두 법인 모두 취득가액보다 장부가액이 현저히 낮게 책정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케이먼 아일랜드 법인의 경우 장부가액이 1억5000만원 수준으로 손상차손은 39억원에 달한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손상차손 20억원, 장부가액 14억원 수준이다.

다만 일반 투자업을 통한 수익으로 광물투자업에서 발생한 손실을 충분히 메워왔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세아알앤아이의 그동안의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세아알앤아이는 2013년 56억원의 손실을 냈지만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흑자를 기록해왔다. 특히 지난해엔 8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세아알앤아이를 통해 매년 쏠쏠한 수익을 거두는 세아홀딩스는 지난해부터 벤처 및 펀드 등 일반 투자업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88억원을 들여 싱가포르에 투자전문회사 넵튠 파트너스를 설립했고, 올해 유상증자를 통해 투자금을 늘렸다.

세아알앤아이는 2015년부터 오너그룹 일가인 이태성 부사장이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는 회사다. 당시 세아홀딩스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던 이 부사장은 김진규 전 세아홀딩스 및 세아알앤아이 사장이 퇴임하며 세아알앤아이의 대표이사에 올랐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세아알앤아이가 투자한 투자 상품들은 미래 산업환경에 대한 대비와 이해 향상 차원에서 그룹에도 양질의 자산이 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그룹의 신사업 발굴 역할 수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실제 그룹의 사업방향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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