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명문제약, 자회사 명문바이오 실적 기대감↑ 지난해 물적분할, 2020년 흑자 유력…탈모치료·재생기기 등 국내 판매 허가 앞둬
오찬미 기자공개 2019-12-31 08:19:45
이 기사는 2019년 12월 30일 15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명문제약이 2020년 자회사를 통한 실적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는 실적 저하로 인해 적자가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앞서 해외기업으로부터 도입했던 탈모치료제와 상처 재생기기의 국내 허가가 예상되면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명문제약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1108억원, 영업손실 64억원, 순손실 84억원을 내면서 연간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전년 동기 매출액 1058억원, 영업이익 33억원, 순이익 2억원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큰 폭에서 실적이 꺾였다. 향남 제2공장을 신축하면서 자금을 투입하고, 생물학적 동등성 실험 등을 위한 비용이 발생한 탓이다.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명문투자개발이 골프장, 부동산 개발사업을 하면서 12억원의 손실을 낸 것도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지난해 자회사 명문바이오의 사업 확장에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명문바이오는 지난해 5월 명문제약에서 물적분할해 설립된 100%자회사다. 분할신설법인인 명문바이오는 원료합성사업과 신약연구개발을 맡고 있다. 명문제약에서 진행해 온 치매 치료제와 산학협력으로 개발 중인 항암제, 기술도입한 허혈성 뇌졸중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등의 후보물질을 구축하면서 명문제약의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명문바이오는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 13억원, 영업손실 16억원, 당기순손실 14억원을 냈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현금창출 목적으로 도입했던 미국 회사의 탈모치료기기, 상처 재생기기가 국내 판매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본격적인 실적 주도권을 쥘 것으로 전망된다.
명문제약은 올해 초 케라스템(KERASTEM TECHNOLOGIES LLC)으로부터 발모 분야 장비 및 소모품의 한국내 판매 및 사용에 대한 독점적 라이센스 권한을 취득했다. 케라스템과의 기술도입 계약은 자회사 명문바이오를 통해 성사됐다. 명문제약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에 대해서도 라이선스 권한을 취득하며 11억5500만원의 비용을 지불했다.
케라스템은 미국 비미니(Bimini Technologies)의 자회사로 비미니를 공동설립한 브레드 콘란(Brad ConlanI)이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케라스템의 탈모 솔루션 DE16488는 미국 임상2상과 일본 임상3상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FDA로부터 탈모증(AGA)을 앓고 있는 70명의 환자에 대한 무작위, 이중 맹검, 위약 대조 등 스타일 시험의 등록 승인을 받았다. 내년에는 국내에서도 허가를 받아 관련 상품판매를 개시할 계획이다.
명문제약은 올해 에이셀(Acell)로부터 상처재생기기의 판매권도 취득했다. 마이크로매트릭스(MicroMatrix)와 싸이탈(Cytal) 등의 제품에 대해 한국내 독점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다. 초기 계약금은 없지만 향후 5년 간 최소 총 274억원의 구매조건을 걸고 도입했다. 시장에서는 내년 상반기 경에 국내 판매 허가가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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