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운용, 공모주 하이일드펀드 '막차'..혜택 소멸 '임박' [인사이드 헤지펀드]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 2020년말 일몰…IPO 시장 기대감도 반영
정유현 기자공개 2020-01-09 07:49:49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7일 13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자산운용이 올해 말 하이일드 펀드의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 일몰을 앞두고 관련 펀드를 설정했다. 특히 올해 기업공개(IPO)시장에 조 단위 기업가치를 보유한 '대어급' 기업들의 줄줄이 대기하며 큰 장이 설 것이란 장밋빛 전망도 한몫 했다.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 막차에 올라타 1년간 '채권금리+알파(α)' 수익을 추구할 예정이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S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말에 '디에스 공모주 하이일드 II 전문투자형 사모증권투자신탁(혼합채권)'을 설정했다. 이달 현재 설정액은 84억원으로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펀드의 만기는 1년으로 하이일드 공모주 10% 우선배정 혜택 적용 기한 이전에 청산될 것으로 보인다.
DS운용은 국채보다 높은 하이일드 채권의 캐리 수익을 확보하면서 IPO 등 공모주를 통해 알파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로 연간 목표 수익률은 5%대다.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는 전체 자산의 45%를 BBB+ 등급 이하의 채권으로 구성하는 상품이다. 이 경우 공모주 수요예측에서 10%의 물량을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하이일드 펀드는 비우량 회사채 발행 시장 확대를 위해 2014년 4월에 처음 출시 됐다. 정부가 하이일드 펀드 활성화를 위해 조세특례제한법을 통해 세제혜택을 부여하므로써 투기등급 회사채에 대한 수요를 창출했다. 이후 분리 과세 혜택이 2017년 말 일몰됐으며 현재는 공모주 10% 배정 혜택만 남아있었다. 이마저도 시장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2020년 12월 31일자로 사라진다.
DS운용이 하이일드 펀드를 설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 후 롱 온리(Long only)펀드에 집중하다가 그간 주력으로 삼은 장외시장 투자 노하우를 살려 하이일드 헤지펀드를 출시한 바 있다. 2017년 DS운용은 분리과세 하이일드, 분리과세 코넥스 하이일드 펀드 등을 2년 만기로 출시하며 연 7%대의 수익을 올렸다.
관련 펀드 만기 후 하이일드 펀드 설정 관련 움직임은 없는 듯 했으나 2020년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 만료를 앞두고 만기 1년짜리 상품을 설정한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의 경우 대내외 변수에 따라 국내 증시가 침체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 열기가 주춤한 상태였다. 펀드 혜택 일몰도 얼마 남지 않아 비우량 채권에 대한 투자 유인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기업공개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어 우량한 공모주를 배정 받는다면 우수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올해는 대기업들의 상장 뿐 아니라 특례 제도를 통한 바이오 기업들과 정부의 소부장 육성정책에 따른 관련 기업들의 상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K증권 중소성장기업분석팀에 따르면 지난해 3조5000억원(코스피 9000억원·코스닥 2조6000억원) 수준이었던 총 공모 금액은 올해 4조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팜, 카카오뱅크, CJ헬스케어, 현대카드 등의 대어들의 증시 입성이 기대되고 있다.
DS운용 관계자는 "기존 하이일드 펀드는 2년 만기로 설정했지만 공모주 배정 혜택이 곧 사라질 예정으로 1년 만기로 운용한다"며 "미국과 이란 이슈 등 대외 변수가 있지만 올해 공모주 시장이 나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혜택 일몰 전 펀드를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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