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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조화장품 ‘스카이007’ 매각주관사에 삼일PwC 유암코 등도 동반매각 전망…상반기내 거래성사 기대감

최익환 기자공개 2020-01-08 11:35:35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7일 10: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색조화장품 브랜드 스카이007의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낸다. 기술보증기금이 스카이007의 매각주관사를 선정한 데 이어, 같은 채권단인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중소기업진흥공단 등도 지분을 동반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매도 대상 지분율이 66% 대로 오른 가운데, 이르면 상반기 중 거래 성사가 기대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술보증기금(기보)은 삼일PwC를 스카이007과 비아로사의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거래를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아직 구체적인 매각방식은 결정되지 않았으나, 우선매수권자가 존재하는 스토킹호스(Stalking-horse) 입찰과 공개경쟁입찰 등이 함께 고려되고 있다.

앞서 기보는 보유하고 있는 스카이007과 비아로사의 출자전환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지난 2011년 기보는 중소기업진흥공단·연합자산관리(유암코) 등 채권단과 함께 회생계획안 인가에 따른 스카이007과 비아로사의 출자전환 지분을 보유해왔다.

같은 채권단인 중소기업진흥공단(9.89%)과 유암코(12.90%) 역시 기보가 보유한 43.91%의 스카이007 지분과 동반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66.7% 가량의 스카이007의 지분이 매각대상에 오르게 된다. 중진공·유암코와의 동반매각이 현실화될 경우 경영권 지분 66.7%에 대한 가격은 약 30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스카이007에 대한 원매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원매자들은 직접 인수자문사 선정을 고려하는 등 움직임을 드러내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색조화장품 업체가 매물로 나오는 경우는 기초화장품에 비해 많지 않은 만큼, 매물의 희소성도 가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14년 서울지방법원 회생절차를 졸업한 스카이007은 국내 메이크업 매니아를 중심으로는 잘 알려진 색조화장품 제조·유통사다. 대표적인 상품군으로는 삐아와 이글립스 등 브랜드의 여성용 색조제품들이 포진해있다. 그동안 뷰티 유튜버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온 삐아와 이글립스는 현재 랄라블라와 롭스 등 H&B 스토어에 출점되어있다.

스카이007은 2018년 매출 207억원·영업이익 46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회생절차 졸업 3년 만에 완벽한 정상화 궤도에 오른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는 스카이007의 2018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약 47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2017년 스카이007이 기록한 EBITDA 65억원과 2019년 예상 EBITDA를 고려하면, 조정(Normalized) EBITDA는 50억원 중반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매물의 가격이 높지 않은 만큼 유관업종에 있는 전략적투자자(SI)들의 관심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색조화장품이라는 특장점이 분명한 만큼 매각 작업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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