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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인수금융 시장 단독주선 선호 하우스는공동주선 대세 불구 산은·한투·우리 등 나홀로 주선 비중 눈길

한희연 기자공개 2020-01-08 11:35:13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7일 11: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반적인 인수합병(M&A) 딜의 규모가 커지면서 자금 조달을 위한 차입 규모도 예년에 비해 늘어나는 추세다. 조단위 딜은 금융기관 한 곳이 홀로 차입을 제공하기에 부담이 있는 경우가 많아 공동주선사의 협업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도 한국산업은행, 한국투자증권, 우리은행, 하나금융투자 등은 전체 주선규모 중 단독주선 비중이 더 높아 눈길을 끈다.

7일 더벨 인수금융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9년 국내 금융기관의 전체 인수금융 주선규모인 22조3000억원 중 공동주선 건은 14조7000억원, 단독주선 건은 7조6000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단독주선 규모가 전체의 34.11%에 그치며 공동주선 우위 상황이 지속된 셈이다. 홈플러스 리파이낸싱 건의 경우 12곳이 참여하기도 했다. 2018년에는 전체 14조5000억원의 주선규모 중 단독주선 비중은 3조3000억원으로 22.55%정도만을 나타냈다.

2019년 중 단독주선 실적 규모가 가장 컸던 곳은 한국산업은행이다. 한국산업은행은 전체 주선금액인 2조7000억원 중 2조원 이상을 단독으로 주관했다. 단독주선 비중은 76.97%으로 공동주선 규모인 6200억원을 훨씬 웃돌았다. 한국산업은행은 2018년에도 전체 주선 실적 중 62%정도를 단독주선으로 채운 하우스다.

한국산업은행이 2019년 중 주선한 12건의 인수금융 딜 중 단독주선건은 4건이다. 특히 PEF가 아닌 전략적투자자(SI)의 인수금융 건에서 한국산업은행은 주로 단독으로 주관사 자격을 따내며 실적을 올렸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SKC의 KCFT 인수금융 건으로 1조2000억원의 차입을 홀로 주선했다. 세아상역의 태림포장 인수금융 관련해서도 4000억원을 단독주선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9년 전체 주관실적 중 86.97%인 1조7000억원 가량을 단독주선으로 채웠다. 2018년에는 전체의 22.53%만 단독주선하며 공동주선딜을 더 많이 하는 모습이었지만 색깔이 다소 바뀌었다. 2019년 중 13건의 주선딜 중 4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단독주선 건이었다. 역시 가장 큰 건은 웅진씽크빅의 코웨이 인수금융이었다. 이 딜로만 한국투자증권은 1조1000억원의 실적을 한번에 챙겼다.

우리은행은 전체 1조5000억원 규모의 주선실적 중 62.42%인 9500억원 가량이 단독주선 딜이었다. 우리은행의 단독주선 비중을 확 올려준 딜은 MBK파트너스의 롯데카드 인수건이다. 우리은행은 이 딜에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면서 인수금융 부문도 책임지기로 했는데 결국 6400억원의 인수금융 실적을 단독으로 쌓게 됐다. 또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의 애큐온캐피탈 인수건도 우리은행은 단독으로 주선, 2400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과거 인수금융 시장에서 맹활약을 했으나 최근에는 딜 규모가 다소 줄었다. 다만 올해에는 JKL파트너스의 롯데손해보험 인수와 관련해 2800억원 대의 차입을 단독으로 주선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2019년 인수금융 리그테이블 주선 순위 1위와 2위를 차지한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의 경우 전체 주선규모 중 단독주선 규모가 각각 12.17%, 22.51%만을 나타냈다. 두 하우스의 2018년 중 단독주선 비중은 각각 41.73%, 13.14%였다. 이들 하우스는 단독주선 딜도 영위하면서, PEF 포트폴리오 기업의 인수금융과 리파이낸싱 등 대형 딜을 다수 공동주선 해 순위 상승의 디딤돌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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