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처리 혁신' 에이런, 수질환경 개선 전도사 UN SDGs '물의 지속가능한 관리보장' 부합…포스코 인연 외연 확장
이광호 기자공개 2020-01-13 08: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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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업계의 최근 화두는 '임팩트 투자'다. 사회적 문제를 기업가적 혁신 마인드로 해결하는 '소셜 임팩트'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뜨겁다.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가 요구하는 여러 가치들을 충족시켜야만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벤처캐피탈(VC)들은 소셜벤처에 투자하며 '임팩트 투자자'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에서 주목받고 있는 소셜벤처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0일 16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런(Arun)의 핵심기술인 '금속 마이크로 필터링 시스템(Non-Clogging Filtering System, NCFS)'은 수처리 분야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에이런의 지향점은 물의 선순환적 가치실현과 함께 깨끗한 물을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공급해 지구 환경 보전에 기여하는 것이다. 유엔(UN)의 17개 '지속가능발전 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중 '모든 사람들에게 물, 위생의 이용 가능성, 지속가능한 관리를 보장'에 부합한다.에이런은 '기술력으로 더 나은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글로벌 환경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2015년에 출범한 수자원 필터링 기술 보유 업체다. 특수필터와 여과구조를 적용해 오염물질로 필터가 막히는 현상을 해결한다. 핵심기술은 '금속 마이크로 필터링 시스템'이다. 기존 섬유필터나 모래 여과기와 차원이 다른 기술로 평가받는다.
포스코와 인연이 닿으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에이런은 2018년 포스코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한 'IMP(Idea Market Place)'에서 300개 기업 중 최우수 아이디어상을 받았다. 이와 함께 같은 해 7월 포스코의 TIPS 운영사이자 벤처캐피탈(VC)인 포스코기술투자를 통해 2억원 규모의 시드(Seed) 투자를 받으면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투자 유치는 계속됐다. 포스코기술투자에 이어 지난해 5월에는 미래과학기술지주를 통해 3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현재는 세 번 째 투자라운드인 프리(Pre) 시리즈A를 추진하고 있다. 목표 투자액은 7억원이다. 올해 상반기께 매듭을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선 VC의 투자가 유력하지만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도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다. 추가 투자금은 고급인력을 채용하고 연구개발(R&D)에 사용할 계획이다.
에이런의 수익모델은 △금속 마이크로 필터링 시스템 판매 △금속 마이크로 필터(교체용) 판매다. 주고객사는 철강회사, 수처리 공법 회사, 축산농가, 양식농가 등이다. 또한 하수처리시설,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도 있다. 특히 수처리 용량·규제 강도·시장 접근 용이성에 따라 목표시장을 3단계로 구분해 가장 수요가 높은 철강회사와 하수 및 폐수 처리시설 등에 1차로 적용한 뒤 적용 산업 범위를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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