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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대란]KT 구현모 올린 의장 김종구 사외이사도 물러나교체 대상 전원 구현모 차기 CEO 올린 핵심 이사진…법률 및 재무 전문가 공석

서하나 기자공개 2020-01-17 10:04:46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6일 16: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법무부의 사외이사 임기 제한법 시행에 따라 KT 이사회에서 '김종구' 의장과 '장석권' 이사 등이 물러날 예정이다. 두 사람은 각각 '법률'과 '재무' 전문가로 모두 2014년 3월 최초로 사외이사에 올라 이번 2020년 3월이면 재직 기간 6년을 넘긴다.

법무부 장관을 지낸 명실상부한 법률 전문가 김종구 의장은 구현모 차기 CEO 선출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다. 장석권 이사 역시 통신법률뿐 아니라 재무 전문성을 갖춘 인사로 감사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이밖에 임기 제한법 영향은 없지만 이계민 이사와 임일 이사 역시 임기 만료를 앞둬 교체 가능성이 있다.

교체 대상에 오른 이사회 멤버들이 모두 구현모 차기 CEO를 선임하는 데 핵심 역할을 맡은 인물들이다. KT는 다음 이사회가 열리는 3월까지 남은 약 두달 동안 최소한 '법률'과 '재무' 전문가를 찾아 두 이사의 공석을 채울 만한 인물을 물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법무부가 사외이사 임기 6년 제한의 상법 시행령 개정안을 2월부터 시행한다. 이에 따라 KT에서 큰 역할을 맡아왔던 두 김종구 의장과 장석권 이사가 이사회에서 물러나게 됐다.
김종구 의장은 2014년 3월 처음 KT 사외이사로 선임돼 2017년 3년 연임했다. 장석권 이사의 임기도 동일하다.

김종구 의장은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과 제46대 법무부 장관을 지낸 명실상부한 '법률' 전문가다. KT는 김종구 의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한 배경으로 해당 분야의 충분한 실무경험과 전문지식을 꼽았다. KT는 정보통신과 금융 등 여러 사업을 하고 있어 실무 경험과 전문성을 두루 갖춘 것이 필수적 요건이라고 봤다.

김종구 의장은 이번 임기 동안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의장으로 구현모 차기 KT CEO를 선출하는 핵심 역할을 맡았다. 앞서 김대유 위원장을 필두로 한 지배구조위원회가 선출한 9인의 회장 후보 가운데 1인의 리더를 추렸다. 그는 구현모 사장이 KT의 현안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에 큰 점수를 줬다.

또 KT 이사회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회장' 직급을 없애는 파격안을 내놓기도 했다. 김 의장이 이끄는 회추위 심사에서 '회장'이라는 직급이 국민기업인 KT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3월 열리는 마지막 정기주총에 '대표이사 회장' 대신 '대표이사 사장' 제도로 변경하는 안이 상정될 예정이다.

장석권 이사의 빈 자리를 채우는 것도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재무전문가'인 장석권 이사는 KT의 기업 재무활동 건전성과 타당성, 재무보고 정확성 등을 검토하는 감사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역할이 컸다. 주요 경력으로 정보통신정책학회 회장, 한국경영과학회 회장 등을 지냈으며 KT 이사회 지배구조위원회 위원에도 포함됐다. 현재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 겸 경영전문대학원 원장과 이사회 맡고 있다.


당장 임기 제한법에 걸리지 않지만 이계민 이사와 임일 이사 역시 새로운 이사회에서 이름이 빠질 가능성이 있다. 두 이사의 임기는 2020년 3월 정기주주총회까지다. 다만 두 이사 역시 회추위 위원으로 이번 구현모 차기 CEO 선출에 적지않은 역할을 맡았다는 점이 연임 배경이 될 지 관심이 쏠린다. 이사회는 지배구조위→회장후보추천위→이사회 3단계로 진행된 차기 CEO 선출의 마지막 관문에서 CEO 선출 조건을 두고 만장일치로 뜻을 맞췄다.

이계민 이사는 KT에서 언론 및 방송분야 대외협력 전문가를 맡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주필 겸 편집제작본부장,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기금이사, 한국산업개발연구원 고문 등을 지냈다. 2017년 3월 처음 사외이사로 선임돼 평가및보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임일 이사는 기술경영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를 받은 뒤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부원장, 한국경영학회 부회장 등을 거쳐 현재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중이다. 이사회에서 내부거래위원회 위원장과 감사위원회 위원 등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편 3월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규모가 줄어들 지 여부에도 눈길이 간다. KT는 그동안 정관에 따라 선임할 수 있는 최대 인원인 11명으로 이사회를 꾸렸다. SK텔레콤이 5명, LG유플러스가 7명으로 이사회를 꾸린 것과 비교하면 규모가 크다. 또 사내이사 수는 3인 이하로 제한하는 규정을 뒀다. KT는 이를 두고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를 활성화하고 동시에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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