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 끈끈한 파트너 한국증권에 '보수 축소' [IB 수수료 점검]6건 발행 중 5건 대표주관…두차례 걸쳐 요율 낮춰
임효정 기자공개 2020-01-23 14:51:40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1일 07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산업(AA-, 안정적)이 주관사에 제공하는 회사채 인수수수료를 또 낮췄다. 대부분의 딜을 한국투자증권이 도맡으며 신뢰 관계를 지키고 있지만 보수는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다.2년만의 복귀전과 7년물 첫발행 등 새로운 환경에서 조달을 성공시킨 노력이 성과 보수로 이어지진 않았다. 수요예측 도입 이후 25bp를 지급했던 인수수수료가 오히려 4년 사이 두 차례에 걸쳐 7bp 낮아졌다.
동원산업은 올해에도 어김없이 대표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낙점했다. 수요예측 도입 이후 2014년부터 올해까지 총 여섯 차례 공모채를 발행한 가운데 2016년 한 차례를 제외하고 대표주관사에 한국투자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투자증권은 계열분리로 동원그룹에서 이탈했지만 여전히 대부분 딜을 도맡고 있는 셈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대표주관사로 대부분 오버부킹을 성공하며 성과를 나타냈다. 2018년 2년 만에 찾은 공모채 시장에서 6배 넘는 자금을 확보하며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7년물 발행에 도전해 넘치는 수요는 물론 민평금리보다 20bp 이상 낮은 금리를 확정지었다.
하지만 만족스런 수요예측 결과 이후 돌아오는 건 보수 삭감이었다. 동원산업은 이번 공모채 발행의 인수수수료율로 18bp를 책정했다. 대표주관사의 경우 여기에 1bp가 추가돼 19bp를 적용받게 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2bp 낮아진 요율이다. 지난해 인수수수료율은 20bp였다. 한국투자증권은 대표주관 수수료율(1bp) 추가해 21bp 요율을 적용해 보수를 받았다.
보수를 낮춘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수요예측 도입 이후 첫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2014년 당시 인수수수료율은 25bp였다. 이듬해 역시 동일한 수수료율을 적용했다. 요율이 하락한 건 2016년이다. 삼성증권이 대표주관사 자리를 맡으면서 25bp였던 인수수수료율은 20bp로 낮아졌다. 결국 2016년과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수수료율이 총 7bp 하락한 셈이다.
AA급 발행사로서 수요예측에 대해 자신감이 높은 것 아니냔 얘기도 설득력은 떨어진다. AA급 이상 발행사들도 대부분 20~25bp선에서 수수료율을 책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원산업의 경우 AA-급에 안정적 아웃룩을 달고 있지만 등급전망 변동 가능성이 내재하고 있어 수요를 확보하는 데 유리한 상황만은 아니다. 신평사가 제시하는 하향트리거 요건에도 근접해있다. 한국신용평가는 동원산업에 대해 등급 하향트리거 요건으로 '연결기준 EBITDA/매출액 8% 미만, 순차입금/EBITDA 3배 초과'를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동원산업의 해당지표는 각각 13.8%, 3.3배로, 순차입금/EBITDA지표는 하향 트리거 기준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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