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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인베스트먼트, 바이오 '숨 고르기' 나서나 바이오 비중 40%, 올해 1000억 규모 펀드 조성

이종혜 기자공개 2020-01-23 08:03:22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2일 15: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C인베스트먼트가 올해 바이오 투자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투자 포트폴리오 가운데 바이오부문 비중을 늘리지 않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40%대를 유지할 전망이다.

21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DSC인베스트먼트는 올해 1000억원 규모의 펀드 1~2개를 조성할 계획이다. 주요 투자분야는 ICT, 바이오·헬스케어로 다양하게 포트폴리오를 분산시킨다는 목표다.

바이오 투자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DSC인베스트먼트는 2012년 설립 초기부터 초기 창업 투자에 주력해왔다. DSC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포트폴리오 가운데 현재 바이오 비중은 44%로 파악됐다. 신라젠, 케어젠, ABL바이오, 네오펙트, 엔젠바이오 등 총 50개 헬스·바이오 회사에 투자했다.

그동안 바이오 투자 성적도 우수했다. ABL바이오는 창업 3년 만에 기업공개(IPO)에 성공했고, 네오펙트는 2014년 시리즈A 투자 유치 이후 4년 만에 코스닥 시장 입성에 성공했다. ABL바이오는 이중항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면역항암제 및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를 연구개발 하고 있다. 재활의료기기 제조업체 네오펙트는 인공지능(AI) 기반 재활 의료기기 및 솔루션을 개발한다.

신탁형 벤처펀드를 활용한 투자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DSC인베스먼트는 지난해 10월 130억원 규모 'DSC Tech 밸류업 펀드 1호’를 결성했다. 이후 지난해말 150억원으로 증액했다. DSC Tech 밸류업 펀드 1호는 신탁형 벤처펀드다. 신탁형 벤처펀드는 증권사가 개인 자산가 등으로부터 자금을 모아 유한책임출자자(LP)로 출자하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주로 바이오산업을 비롯해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보틱스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분야 초기기업에 주로 투자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김요한 DSC인베스트먼트 상무가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으며 주목을 받았다. 김 상무는 서울대학교 약학과 학사, 약제학 석사 출신이다. 2015년 초 합류한 이후 DSC인베스트의 거의 모든 바이오 분야 투자와 포트폴리오 관리를 전담해왔다. 유니콘으로 성장한 ABL바이오를 비롯해 아미코젠, 올릭스, 아이큐어, SCM생명과학 등이 그의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다.

올해도 바이오부문의 포트폴리오 성과는 클 전망이다. SCM생명과학, 지놈앤컴퍼니와 티움바이오 등이 올해 엑시트를 앞두고 있다. SCM생명과학의 경우 시리즈 A, B 투자 유치에 참여해 투자 원금 대비 지분 가치가 2배 가량 올랐다. 시드투자부터 시리즈 B단계까지 투자한 지놈앤컴퍼니 역시 현재 주가가 원금 대비 10배 수준으로 관측된다.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인 지놈앤컴퍼니는 암환자들의 미충족 의료수요의 극복을 위해 마이크로바이옴과 신규 타겟 면역관문억제제, 융합단백질 등 면역항암제 분야 차세대 혁신 신약을 개발 중이다. 난임 치료제, 아토피, 미세먼지 관련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코스닥에 입성한 티움바이오는 4000억원대 시가총액을 자랑하고 있다. 티움바이오는 희귀 난치성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이다. 티움바이오는 SK케미칼에서 신약 연구개발을 이끈 김훈택 대표를 필두로 신약 R&D 인력이 주축이 돼 지난 2016년 설립된 기업이다. 폐섬유증, 자궁내막증 등 신약개발 분야에서 블루오션으로 여겨지는 희귀난치질환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또 DSC인베스먼트는 자회사 슈미트와 시너지 극대화에도 나선다. 슈미트가 바이오 초기기업들을 발굴하고 DSC인베스트먼트가 이들을 공동으로 인큐베이팅을 하거나 후속 투자를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슈미트는 지난해 섬유증 신약 개발 바이오벤처인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에 투자했다.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는 이봉용 전 대웅제약 연구본부장 부사장이 주도해 창업한 바이오벤처다.

DSC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코스닥에 상장된 5000억~1조 바이오기업이 가장 많아 바이오 시황 조정은 받았지만 바이오 기업 초기 투자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지난해 바이오 비중이 높은 이유는 시리즈 A 투자했던 기업들의 성과가 좋았고 4~5곳의 해외 바이오 기업에 투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슈미트와 큐이젠,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 사례처럼 함께 투자하거나, 슈미스가 팁스 운용사가 되면서 창업 초기의 바이오 기업들은 함께 발굴 혹은 각자 투자를 하는 등 차별화 전략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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