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조용한 '다보스행' 부사장 승진 후 첫 해외 일정, 이례적 홍보자료 배포 자제
이아경 기자공개 2020-01-28 08:19:52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3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올해는 예년과 달리 '조용한' 다보스행을 택했다. 11년째 다보스포럼에 개근하며 매년 글로벌 인사들과 교류했던 내용을 공개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이를 철저히 비공개에 부쳤다. 외부 홍보보다 내부 네트워킹에 더 집중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김동관 부사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24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하고 있다. 둘째 동생인 한화생명 김동원 상무와 한화솔루션의 케미칼 부문 이구영 대표,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가 동행했다.
올해 다보스포럼은 김 부사장의 승진 후 첫 해외 일정이란 점에서 관심이 쏠렸으나, 한화그룹은 예년과 달리 관련 자료를 배포하지 않았다. 매년 다보스포럼에서 오너 일가와 CEO들이 누구를 만나 어떤 의견을 나누고, 어떤 사업을 논의했는지 등을 사진과 함께 홍보했던 것과는 상당히 비교된다.
지난해의 경우 한화그룹은 김 부사장이 다보스포럼에서 벨기에 국왕,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 장관,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 등과 만나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의 확산 및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승연 회장이 그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무한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안을 강구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다보스포럼에 대한 이례적인 비공개 행보는 최근 승진한 이후 보여주기 식의 홍보를 지양하려는 김 부사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과거와 달리 오너 및 최고경영진과 동행한 임직원들의 숫자도 축소됐으며, 홍보 조직도 함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부사장과 이구영 대표 등은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누구보다 바쁜 일정을 보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다보스포럼의 주제가 '화합하고 지속가능한 세계를 위한 이해 관계자들'로, 지속가능함을 강조하는 한화그룹의 지향점과도 일치하는데다 주요 이슈인 '기후 변화'는 한화의 태양광 사업과도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태양광 세일즈를 비롯해 김 부사장은 글로벌 화학업계 CEO들과도 교류했다고 전해진다. 태양광 중심의 한화큐셀을 넘어 한화케미칼과 첨단소재를 합친 한화솔루션의 전략부문장을 맡은 만큼 네트워킹 범위도 한층 더 넓어졌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구영 대표 역시 글로벌 화학업계 인사들과 네트워킹 기회를 갖고 사업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외부에 알리진 않았지만 지난해처럼 다보스포럼의 주요 행사가 열리는 콩그레스센터 인근의 콩코디아 호텔을 빌려 글로벌 주요 인사들과의 미팅을 이어갔다고 전해진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다보스포럼 관련 자료는 홍보할 게 마땅치 않다는 이유로 배포하지 않는 것"이라며 "자료만 없을 뿐 예년처럼 주요 인사들과 교류하고 산업 흐름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다보스포럼 관련 자료는 홍보할 게 마땅치 않다는 이유로 배포하지 않는 것"이라며 "자료만 없을 뿐 예년처럼 주요 인사들과 교류하고 산업 흐름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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