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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CJ CGV 부채비율 관리 급파 구원투수는이동현 상무, 지주 기획담당서 2018년 이동‥해외통합법인 신설, 지분매각

최은진 기자공개 2020-02-06 09:25:30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4일 16: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CGV의 부채비율이 306%에서 723%로 불과 1년만에 두배 이상 높아졌다. 신 회계기준 적용으로 리스가 부채로 인식된 데 따른 결과다. 가뜩이나 적자를 보며 보릿고개를 지나고 있는 상황에서 '회계기준 변경' 폭격까지 맞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CJ그룹이 급파한 인력이 바로 이동현 경영지원담당(상무)이다. 전략기획통으로 정평이 난 그는 현재 CJ CGV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부임하자마자 해외통합법인 신설, 지분매각 등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부채비율을 약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했다.

CJ CGV가 공시한 실적 자료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722.9%이다. 2018년 말 306%와 비교하면 두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같은기간 차입금 비율은 166.8%에서 194%로 높아졌다. 총 차입금이 3조957억원으로, 9개월전 9253억원의 4배 정도로 불어난 데 따른 결과다. 이자보상비율은 1 미만으로 떨어졌다.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도 못갚는다는 얘기다.


이는 지난해 1월 도입한 국제회계기준(IFRS) 1116호가 모든 리스계약을 부채로 인식해 회계처리하도록 한 규정을 따른 결과다. 향후 지급해야 할 리스료의 현재가치를 리스부채로 계상하고 매월 리스료는 사용권자산의 감가상각비와 리스부채에 대한 이자비용으로 별도 처리하는 방식이다.

CJ CGV 입장에선 터키법인에 대한 총수익스와프(TRS) 손실로 2018년 대규모 적자를 본 데 이어 회계기준 변경 타격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는 셈이다. 특히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문제는 쉽게 해소될 수 없는 문제로 평가된다. 영화관 사업 자체가 리스 활용이 많을 수 밖에 없는 만큼 부채비율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관측이다.

그렇다고 마냥 손놓을 수 없다. CJ CGV는 CJ그룹이 중점 추진하는 문화 사업의 핵심으로 떠오르는 계열사이다. 특히 해외 구석구석 'CJ' 간판을 달 수 있는 글로벌 '거점사업'으로도 통한다. 매출기준으로 CJ그룹 내 CJ CGV의 기여도는 8% 정도다.

CJ CGV의 악재를 해결하기 위해 CJ그룹은 구원투수를 급파했다. 재무 및 홍보 등 경영지원 업무를 총괄하는 경영지원실장 자리에 이동현 상무(사진)를 앉혔다. 그는 2017년 연말 정기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하고 2018년 CJ CGV로 자리를 옮겼다.

1970년생으로 고려대학교 경영학, 미네소타대학교 경영학 석사를 마친 그는 CJ제일제당 감사담당, CJ㈜ 기획2담당으로 근무했다. 주로 전략기획, 경영진단 등을 담당하던 인물로 알려졌다.

이 상무는 현재 CJ CGV의 재무를 총괄하는 CFO 역할을 담당한다. 부임하자마자 해외법인매각, 적극적인 비용관리를 통해 수익성 개선 및 재무구조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중국·동남아 지역 통합법인 CGI홀딩스를 만들어 지분 매각을 통해 자금을 확보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당초 CJ CGV는 일부 특정 해외법인만을 매각하려고 했다. 그러나 투자업계는 CJ CGV와의 가격 이견차가 컸고, 심지어 특정 해외법인만을 인수하는 것은 매력적이지도 않다고 판단했다.

적자에 재무구조 악화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CJ CGV는 급했다. 결국 수개월의 장고 끝에 통매각을 결정하고, 해외통합법인을 만드는 결단을 내렸다. 가격 역시 당초 기대보다 한참 밑도는 3336억원 정도를 받아 들였다.

지분 매각 금액 중 1843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다. 나머지 1493억원은 CGI홀딩스의 투자자금으로 활용한다. 해외투자가 현실화되기 전까지는 전액 차입금 상환에 활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융투자업계 추산으로 연간 100억원 안팎의 이자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부채비율은 MBK파트너스·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의 신주납입 마무리로 약 400% 수준으로 축소된 것으로 추산된다. 증자효과만으로도 444%로 낮아지는데, 여기에 부채상환까지 이뤄지면 추가적으로 더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700%를 웃돌던 부채비율이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 셈이다. 리스부채를 제외하면 예년수준인 300% 안팎보다 낮은 200% 초반대로 내려간다.


그룹과의 소통 역시 이 상무 담당이다. 현재 CJ CGV에 대한 재무 건전성과 실적 추이 등을 그룹 측에서도 면밀히 보고 있는 상황이다. 지주측과의 교감 속에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추가 자산매각 등이 추진될 가능성도 금융투자업계선 조심스럽게 관측하고 있다.

아울러 터키법인 환율 문제, 신종 코로나로 인한 매출 타격 등도 이 상무가 고민해야 할 현안이다. 일단 부채비율 낮추기라는 급한불은 껐지만 여전히 과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CJ CGV 관계자는 "CJ CGV를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과 악재가 상당한 상황에서 일단 해외법인 매각으로 한숨 돌렸지만 신종 코로나라는 리스크가 또 닥친 상태"라며 "하나하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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