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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캐피탈, 성장지원펀드 투자 박차 '소진율 43%' BBQ 이어 케이원·카카오VX까지 세 건 성사

김혜란 기자공개 2020-02-12 14:03:42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1일 10: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지난해 결성한 성장지원펀드를 활용해 1년만에 세 건의 투자를 성사시켰다. 지난해 3월 3000억원 규모로 결성한 뒤 지금까지 소진율 43%를 기록하고 있다.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을 포함해 중소·중견 기업 투자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큐캐피탈은 최근 카카오 계열사 카카오VX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단독으로 조성한 성장지원펀드를 통해서다. 큐캐피탈은 상환전환우선주(RCPS) 200억원어치를 인수했다.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약 17%의 지분을 갖는다.

큐캐피탈이 KDB산업은행의 성장지원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건 2018년 6월경이다. 미드캡(Mid-Cap) 분야에 선정돼 산업은행으로부터 1200억원을 배정받았다. 이듬해 3월 전체 총액 3000억원으로 펀드 결성을 마쳤다.

성장지원펀드는 4차산업 기반의 핵심 기술력을 갖고 있거나 성장 잠재력이 있는 중소·중견기업을 발굴해 모험 자금을 조달하자는 취지로 운용되는 펀드다. 이번에 투자한 카카오VX의 경우 가상현실(VR) 기반 콘텐츠 플랫폼 회사다. 큐캐피탈은 가상현실(VR) 관련 분야가 미래 성장 산업이라고 판단해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VX는 AI(인공지능) 기반 스크린골프 소프트웨어 제작사다. 카카오VX가 보유한 VR과 AR(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홈트레이닝 시장에도 진출한 상태다.

앞서 큐캐피탈은 성장지원펀드 포트폴리오로 치킨프랜차이즈 BBQ, 가공목재 수입·유통회사 케이원을 담았다. 카카오VX는 성장지원펀드의 세 번째 투자 건이다. 첫 투자 건은 BBQ다.

큐캐피탈은 지난해 7월 KB증권과 함께 모회사인 제너시스와 윤홍근 회장이 보유한 BBQ 지분 30%를 600억원에 인수했다. 제너시스가 발행한 교환사채(EB)도 600억원어치 매입해 향후 EB를 주식으로 교환해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길을 열어놨다. BBQ의 경영 성과가 일정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EB가 보통주로 전환되는 구조로 딜이 설계됐다. 큐캐피탈은 투자 자금 중 600억원은 성장지원펀드를 통해 투입하고 나머지 600억원은 KB증권의 인수금융을 통해 충당했다.

두 번째 투자처는 가공목재 수입·유통회사다. 케이원과 케이원임산, 케이원목재까지 세 곳을 묶어 지분 70%를 490억원에 인수했다. 세 곳은 가공목재를 수입해 유통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곳으로 지역 기반만 다를 뿐 사업 내용은 동일하다. 가구 원자재 등으로 쓰이는 합판과 MDF(중밀도섬유판), PB(파티클보드), 제재목 등을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중국, 유럽 등에서 들여와 국내에 유통하고 있다.

큐캐피탈은 선진화된 경영 기법을 도입하고 영업력을 강화한다면 추가로 성장할 여지가 크다고 판단해 바이아웃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큐캐피탈은 케이원 등 세 회사를 국내 압도적인 1위 가공목재 수입 유통회사로 키운다는 목표로 기업 가치 제고 작업에 한창이다.

이번에 세 번째 투자까지 성사시키며 큐캐피탈은 성장지원펀드를 통해 총 1300억원을 투자하며 소진율 약 43%를 달성했다. 펀드 결성 1년 만에 이룬 결실이다.

큐캐피탈은 성장지원펀드 외에도 지난해 말 한국성장금융의 기업구조혁신펀드 위탁 운용사로 선정돼 우리프라이빗에쿼티(우리PE)와 함께 155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했다. 기업구조혁신펀드의 첫 투자 건은 스타마케팅 전문기업 스타콜라보다. 큐캐피탈은 이 외에도 제지업체 영풍제지, 골프장 큐로경기CC 등을 포트폴리오 기업으로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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