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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인베스트, '디지털 이노베이션' 조기 포트폴리오 구축 [대형벤처펀드 리뷰]'소진율 80%' 2018년 11월 결성…KB 계열사 550억 출자

서정은 기자공개 2020-02-12 08:09:34

[편집자주]

벤처펀드 대형화 물결이 한창이다. 풍부한 정책 유동성과 민간자금이 맞물리면서 1000억원대 벤처펀드가 쏟아졌다. 그중에서도 2018년은 10개가 넘는 대형 벤처펀드가 시장에 나온 시기였다. 펀드 대형화 홍수 속에 각 운용사별도 저마다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형 벤처펀드 2018년 빈티지의 경과를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1일 10: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인베스트먼트가 'KB디지털이노베이션펀드'를 통해 발빠르게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KB인베스트먼트는 펀드 결성 1년 2개월만에 50개 안팎의 기업에 투자하며 소진율을 80% 가까이 끌어올렸다. KB금융그룹 계열사들 또한 이 펀드를 시작으로 혁신금융 투자를 늘려갈 전망이다.

KB인베스트먼트는 2018년 11월 결성한 'KB디지털이노베이션 벤처투자조합'의 재원을 약 76% 소진했다. 전체 약정총액은 1360억원이며 기준수익률은 8%다. 이 펀드는 KB인베스트먼트가 운용 중인 벤처펀드 중 'KB글로벌플랫폼펀드', 'KB-솔리더스글로벌헬스케어펀드'에 이어 세번째로 규모가 크다.

KB디지털이노베이션펀드는 빅데이터·클라우드 등 4차 산업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국내 중소·중견 기업, 기술신용평가(TCB)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대표펀드매니저를 맡고있다.

포트폴리오 면면도 화려하다. 전체 50개 안팎의 기업에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JLK인스펙션, 레이니스트, 어니스트펀드, 보맵, 밀리의 서재 등이 대표적인 투자 기업이다.

투자 현황을 보면 성장성이 뚜렷한 기업에는 후속 투자를 통해 파트너십까지 구축하는 KB인베스트먼트의 특징이 녹아있다. JLK인스펙션의 경우 시리즈A부터 프리IPO까지 KB인베스트먼트가 모두 참여한 대표적인 종목이다.

현재 속도대로라면 연내에는 투자한도가 모두 소진될 전망이다. KB인베스트먼트 또한 혁신금융 투자를 늘리려는 KB금융그룹의 의지가 담겨있는 펀드인만큼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온 상황이다.

국민은행 등 KB 계열사는 이 펀드에 총 550억원을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 출자규모로 따지면 KB인베스트먼트가 운용 중인 국내기업 투자 펀드 중에서는 최대다. 나머지는 GP 출자분(300억원)을 포함해 한국모태펀드(280억원), 우정사업본부(200억원) 등의 자금으로 구성돼있다.

K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이 펀드를 마중물 삼아 KB인베스트먼트 또한 혁신금융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발빠르게 집행이 이뤄져 올해 안에 투자가 완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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