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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CJ대한통운, IR자료 '풍성해진' 배경은애널·주주 관심 사항 선제적 추가, 시장 친화적 행보

유수진 기자공개 2020-02-12 08:49:29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1일 16: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대한통운의 IR자료가 이전보다 풍성해졌다. 건설부문에 대한 설명이 새로 추가되고 연간 경영 전략이 담기는 등 보다 다양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를 두고 CJ대한통운이 주주들의 요구에 귀 기울여 IR자료를 보강하는 등 시장 친화적 행보에 나서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CJ대한통운은 10일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후 홈페이지에 설명자료를 게재하고 서울 중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증권사 운송 담당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IR을 진행했다. 매 분기 실적발표 직후 오프라인 IR을 실시해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IR도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정해진 시각에 애널리스트들이 모여 회사 측의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을 했다. 다만 IR자료의 구성이 다소 달라졌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목차다. 전 분기까지 대제목만 표기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소제목을 추가해 한 눈에 세부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분량에도 차이가 있었다. 앞뒤 표지와 인사말을 제외하고 22장으로 전 분기(15장)보다 50% 가까이 많았다. 4분기 IR자료에는 분기 뿐 아니라 연간실적에 대한 내용까지 포함되기 때문에 타 분기 대비 분량이 늘어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전년 동기인 2018년 4분기(16장)와 비교하더라도 페이지 수가 많았다.

분량이 늘어난 건 기존 내용을 토대로 새로운 내용을 추가했기 때문이다. 우선 건설부문에 대한 설명을 별도 페이지로 정리해 넣었다. CJ대한통운은 현재 △CL △택배 △글로벌 △건설 등 4개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은 건설을 제외한 세 가지 사업부문에 대해서만 지면을 할애해 설명해 왔다.

CJ대한통운 지난해 4분기 실적자료 중 '건설부문' 부분 갈무리.

실제로 건설부문이 IR자료에서 정식으로 한 페이지를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하더라도 사업부문별 매출을 나타내는 표와 그래프에 잠깐 언급되는 수준에 그쳤다. 때문에 건설부문은 매출의 증감 정도만 알 수 있었을 뿐 실적 배경이나 목표, 수주실적 추이 등에 대해서는 정보 접근이 제한됐다. 이는 건설부문이 생긴지 2년이 채 되지 않은데다 상대적으로 매출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18년 3월 물류분야 시공 전문성 강화로 대외 물류 건설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CJ건설을 흡수합병했다. 이후 건설부문에 대한 투자(CAPEX)를 아끼지 않으며 회사를 지탱하는 하나의 축으로 키워왔다. 실제로 건설은 지난해 4분기 2326억원의 매출을 내며 회사 전체 매출(2조8257억원)에 8.2% 가량 기여했다. 특히 매출총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9% 증가한 247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CJ대한통운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경영 전략도 별도 페이지에 작성했다. IR자료에 목표와 방향성 등을 담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 측은 올해 △수익 극대화 성장 △초격차 역량 확보 및 강화 △완벽한 조직문화 등을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각 항목별 구체적인 실행방안도 함께 서술했다.

CJ대한통운 2019년 4분기 실적자료 중 '2020년 중점추진전략' 페이지 갈무리.

이번 IR자료에 대해 CJ대한통운은 오프라인 IR 등에서 주로 나오는 질문이나 요청에 대한 답변을 선제적으로 자료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IR에 직접 참석한 애널리스트 뿐 아니라 일반주주들의 정보 접근도 가능해져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4분기 IR을 연초에 하다 보니 목표나 방향성 등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질문이 잦은 편”이라며 “이 같은 니즈를 고려해 이번에 우선적으로 해당 내용을 넣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IR은 회사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기 때문에 이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자료가 모두 들어가는 것”이라며 “건설부문 역시 세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8257억원, 영업익 10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 15.9% 증가한 수치다. 회사 측은 “글로벌 매출의 고성장과 택배 판가 인상 및 물량 확대 기반의 성장이 지속된 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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