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주주권 행사]신동빈 회장, 롯데쇼핑 10연임 사내이사 도전하나국민연금, 롯데쇼핑·케미칼 '일반투자' 분류…매번 '과도한 겸임' 반대
전효점 기자공개 2020-02-12 15:04:49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1일 17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공단(이하 국민연금)이 롯데쇼핑의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하면서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예고했다. 내달 열릴 롯데쇼핑 주총 핵심 안건으로는 신동빈 회장의 연임 여부가 지목된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 핵심 계열사마다 사내이사로 등기돼 있는데 특히 롯데쇼핑에서 사내이사로 9번째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313개 상장사 중 56개사의 보유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 롯데그룹에서는 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이 '일반투자' 기업 명단에 올랐다.
국민연금은 지난 십여년 간 롯데쇼핑 지분 5~6%를 꾸준히 보유했다.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라 밝히던 시기였는데 이때도롯데쇼핑의 다양한 주총 안건에 대해 입장을 활발히 표현했다.

최근 5년간 국민연금의 롯데쇼핑 의결권 행사 내역은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에 대한 안건에 집중돼 있다. 특히 오너가의 연임과 겸직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반대 의견을 표현했다. 2014년 3월 주총에서는 신동빈·신영자 이사에 대해 "겸직 과다로 충실 의무 수행이 우려된다"는 반대 의견을 표명했으며, 2015년에는 신격호 명예회장에 대해서도 과도한 겸임을 재차 지적했다. 신동빈 회장의 9회차 연임 안건이 상정됐던 2018년 주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는 답변 없는 메아리에 그쳤다. 신격호 명예회장의 경우 '과도한 겸직'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신동빈 회장에게 경영권을 완전히 승계할 때까지 무려 38년 간 롯데쇼핑 등기임원으로 재직했다. 신동빈 회장 역시 반복된 지적에도 롯데쇼핑에서 2000년 사내이사로 취임한 후 현재까지 직을 수행하고 있다.

9연임이 결정된 2018년 주총에서 롯데쇼핑은 신동빈 회장에 대해 "뛰어난 경영능력으로 그룹의 국내 및 해외사업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며 "순환출자 및 상호출자 해소와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등 기업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수행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사유를 밝혔다.
올해는 다를까. 신 회장은 작년 12월 31일을 기점으로 롯데건설 사내이사직을 내려놓은바 있다. 당시 롯데지주는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사임 사유를 밝혔다. 하지만 신 회장이 최근 직을 내려놓은 계열사가 롯데건설 한곳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국민연금이 지적한 '과도한 겸임' 문제가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롯데그룹은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올해 롯데쇼핑 주총 안건이 확정되지 않아 연임안 상정 여부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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