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운용, 지누스 실권주 4개월만에 수익률 '50%' [인사이드 헤지펀드]이벤트 드리븐 전략 적중, 지누스 IPO 실권주 80억 투자
김시목 기자공개 2020-02-19 08:00:23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7일 14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블유자산운용이 대어급 IPO 지누스 투자로 '대박' 차익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공모 당시 기관과 개인투자자 다수가 외면한 실권주 인수였다는 점에서 결과는 더 돋보였다. 성장 잠재력, 적정 가격 판단 등 더블유자산운용의 투자 안목과 역량이 재조명받고 있다. 장기투자 성향의 운용 스타일을 고려하면 단기 엑시트에 나서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더블유자산운용은 120억원 안팎(시장가치)의 지누스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IPO 당시 80억원 가량을 투자한 후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가치도 더욱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기준 단순 수익률은 50%에 달한다.
더블유자산운용이 지누스 지분투자를 단행한 것은 드라마틱하다. IPO 공모의 실패라고 할 수 있는 실권주 물량을 대량 인수했기 때문이다. 수요예측이나 일반청약에서 실패한 공모주를 선택하는 것 자체가 운용 인사이트(통찰)나 확신없이는 일반적으로 쉽지 않다.
실제 지누스는 지난해 10월 IPO 공모 과정에서 대규모 실권을 냈다. 일반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48만3340주(338억원)에 대한 공모주 청약을 받았지만 경쟁률이 0.63대 1에 그쳤다. 당시 200억원 가량이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은 셈이다.
더블유자산운용은 당시 국내외 증시 부침으로 인한 발행 시장 침체를 상당 부분 고려했다. 매트리스 제조로 국내 시장을 장악한 지누스의 경쟁력이 궁극엔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효할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 시장 상황과는 별도로 꾸준한 실적 지표를 나타냈다.
특히 수요예측을 통해 주요 기관들의 불참으로 최종 가격은 기존 밸류에이션(기업가치)보다 더욱 낮아졌다. 공모를 앞두고 최대 9만원의 주당 가격을 산정했지만 7만원까지 눈높이를 내릴 수 밖에 없었다. 투자자 입장에선 가격 메리트가 상승한 셈이다.
결과적으로 판단은 주효했다. 지누스는 이달 14일 10만7500원 종가로 장을 마쳤다. IPO를 통해 증시에 입성한 이후 줄곧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공모가가 7만원 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별다른 부침없이 고공비행을 이어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더블유자산운용은 주가 급등으로 편입 펀드의 잠재 수익률이 증가했지만 당장 엑시트보다는 관망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지누스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반대로 주가 하방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관계자는 “스타 PB와 운용매니저로서 잔뼈가 굵은 김우기 대표이사의 안목과 결단이 빛났다”며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여유 투자금을 활용하는 방식은 탁월하다”고 말했다. 이어 “외에도 다수 비상장 및 상장 주식의 투자 성공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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