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NCC, 6년 만에 공모채 수수료율 인하 [IB 수수료 점검]25bp서 23bp로…실적악화 영향 관측
이경주 기자공개 2020-02-25 14:04:24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1일 18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3위의 에틸렌 제조사인 여천NCC(A+)가 공모채 주관사 인수수수료율을 6년 만에 깎았다. 악화된 실적 탓에 고통분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여천NCC는 2012년 만해도 업계 최상위 수준의 보수를 지불하는 '후한' 발행사였다. 하지만 수년에 한번 씩 비용절감에 나서면서 현재는 평범한 수준으로까지 떨어졌다.여천NCC는 오는 24일 2000억원 공모채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트렌치(만기구조)를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각각 1000억원을 배정했다. 수요예측 흥행 시 최대 4000억원으로의 증액을 검토하고 있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KB증권 세 곳이다.

직전 발행 때와 가장 달라진 것은 주관사들에게 지불하는 인수수수료율이다. 3년물과 5년물 모두 인수금액의 23bp(0.23%)를 지급하기로 했다. 직전 발행이었던 2019년 8월 공모채(2000억원) 수수료율 25bp 대비 2bp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무려 6년 동안 유지했던 요율에 변화를 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여천NCC는 2012년 초까지 만해도 업계 최고 수준인 30bp를 지급했다. 하지만 그해 말 29bp로 소폭 낮췄고 2014년엔 25bp까지 떨어뜨려 지난해까지 유지했다. 이젠 평범한 수준으로까지 하락해 후하다는 이미지가 희석됐다.
최근 급격히 악화된 실적이 배경으로 거론된다. 여천NCC는 지난해 매출액 5조64억원, 영업이익 458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8500억원, 영업이익은 1800억원 가량 감소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최근 3년래 최소치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중국 경쟁사들이 대규모 증설을 단행하며 주요 제품 수급불균형이 진행된 것이 배경으로 거론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