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장승현 부행장, 경영기획·디지털 '겸직' 종합기획부 시절 DT 주도 경력 주효
손현지 기자공개 2020-02-27 10:10:28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5일 18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은행의 장승현 수석부행장이 기존 경영기획부문장 외에도 디지털금융부문장(CDO) 역할까지 수행하게 됐다. 사실상 은행 경영기획부문장이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전략총괄(CSO)를 겸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은행 내 핵심 세가지 업무의 키를 쥐게 된 셈이다. 이번 디지털금융부문 겸직을 수행하게 된 데는 그의 직전 종합기획부 이력이 크게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지난주 19일부터 장 부행장을 농협은행 디지털금융부문장으로 선임했다. 올해 초부터 경영기획부문장을 이끌고 있는데 디지털금융부문(지주·은행 겸직) 업무까지 관할하게 된 셈이다. 임기는 2021년 12월 31일로 총 2년을 부여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장 부행장은 농협 내에서 다양한 부서를 두루 경험했던 인물"이라며 "특히 2000억원을 투입한 그룹의 핵심 사업인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전략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어 디지털 수장으로서 자격요건이 충분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장 부행장은 농협 내에서 '만능'으로 불린다. 농협중앙회 경남검사국장 출신으로 2015년 농협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농협은행 재무관리단 단장 △농협은행 마케팅전략부장 △농협은행 종합기획부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작년 종합기획부장 시절 이력이 주목받고 있다. 종합기획부는 재무부터 회계, 전략 등을 총괄하는 부서로 규모도 60명에 달한다. 종합기획부장은 각 부서의 업무 조율을 담당하기 때문에 부장급 중에서도 최고참급 부장이 주로 맡는 직위다.
장 부행장은 작년 디지털금융부문과 상호교류하며 디지털 태스크포스(TFT)를 꾸려 DT 사업계획을 성공리에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서간 경계를 허무는 애자일(Agile)체계를 도입해 기존 상품 위주의 디지털화에서 벗어나 전략과 사업포트폴리오, 상품개발, 마케팅, 업무 프로세스 등 전 부문이 머리를 맞댈 수 있도록 했다.
2018년 한 해동안 농협지주·은행 디지털부문장의 키를 쥐었던 남영수 전 부행장도 기획조정부 출신이다. 그는 과거 농협중앙회 금융기획부 팀장을 지낸 뒤 2017년부터는 △농협금융지주 경영지원부 △농협금융지주 기획조정부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농협은행 마케팅부문장을 지내고 2년째 지내고 있는 김인태 부행장도 직전 농협은행 종합기획부장을 지냈다. 장 부행장의 선임이다. 현재 농협케미칼의 주재승 전무도 종합기획부장 출신인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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