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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우 오딘네트워크 대표 "싱가포르 법인 설립 착수" [블록체인 스타트업 열전]올해 지불결제 서비스 성공적 론칭 목표…투자유치 활발

양용비 기자공개 2020-03-02 07:31:14

[편집자주]

벤처캐피탈업계에게 블록체인은 '예쁜 칼'이다. 소유욕을 불러 일으키지만 제대로 다뤄야한다. 향후 경제적 가치와 전망은 훌륭하지만 자칫 투기판을 조장한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블록체인 사업을 키우겠다는 정부 기조와 함께 인식은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덩달아 주목할 만한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업체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국내에서 떠오르는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8일 13: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싱가포르 통화 당국(MAS)이 새로운 지불 서비스법 개시를 발표해 지불 서비스 법(Payment Service Act) 라이센스를 취득하기 위해 싱가포르 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남현우 오딘네트워크 대표(사진)는 현재 개발 중인 블록체인 기반 지불결제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론칭하는 것이 올해 목표”라며 “이를 위해선 스테이블 코인(가치안정 암호화폐)을 발행해야 하는데 국내에선 특금법(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이 국회 계류 중이라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딘네트워크는 블록체인 기반의 지불결제 시스템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다양한 산업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불결제 플랫폼을 위한 블록체인, 지갑앱, 프론트·백앤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업계에 화두로 떠오르는 DID(탈중앙화 신원증명) 개발을 위해 스터디도 한창이다.

남 대표는 “기존 블록체인 기반 지불결제 시스템은 앱 사용의 어려움, 지불 결제 절차의 복잡함 등으로 외면 받은 측면이 적지 않았다”며 “토스와 같은 편하면서도 안전한 블록체인 지불결제 시스템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딘네트워크는 2017년 남 대표를 비롯한 초기 창업 멤버들이 의기투합해 설립한 회사다. 입자 물리학을 전공한 남 대표는 첫 직장인 대우정보시스템에 입사하면서 IT 업계에 입성했다. 특히 보안시스템 구축 등 보안 분야에서 25년간 경력을 쌓았다. 남 대표는 IT업계에서 보안 부문을 담당하면서 빅데이터 AI 분석 솔루션, 보안 관제 등을 개발해 왔다.

그는 “오랜 기간 IT 보안 분야에서 일하다보니 기술적인 측면에서 블록체인 분야로 창업하는 것이 아주 자연스러웠다”고 회상했다. 이어 남 대표는 “기존의 거대 중간자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경제시스템의 문제점을 탈중앙화라는 블록체인 가치로 해결할 수 있겠다고 판단해 회사를 설립했다”고 부연했다.

오딘네트워크의 구성원 대부분이 개발자다. 남 대표는 뜻을 함께하는 구성원들이 가장 큰 자산이라고 얘기한다. 그는 “하드웨어와 커널, 백앤드, 프론트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되 팀으로 2년 동안 이더리움, EOS, 하이퍼레저 등 다양한 블록체인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노하우를 쌓아왔다”고 강조했다.

오딘네트워크는 지난해부터 진행한 메디페이(의료분야 지불결제 시스템) 등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지불결제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론칭하는 게 올해 목표다. 남 대표는 “불록체인 기술을 은 금융 핀테크 분야에 가장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오딘네트워크도 블록체인 기반 지불결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지만 향후 이를 확대해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까지 서비스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했다.

현재 오딘네트워크는 IR 활동을 통해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꾸준히 개발해 온 코어 기술이나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부분들이 고평가받고 있어 다수의 투자자와 긍정적인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오딘네트워크는 현재 싱가포르 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보다 규제가 덜한 곳에서 기업 활동을 하기 위한 조치다.

남 대표는 “정부에서 5년간 5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풀어 블록체인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했지만 외국 1개 기업이 조달한 자금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이로는 해외 기업들과 경쟁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얘기했다. 이어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시장에서의 자연스러운 투자 조달이 가능하도록 그간 안 좋았던 사례들을 고려해 적절한 법 규제가 조속히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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