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이음PE, 연내 추가 엑시트 예정 자산은 SK TNS·태웅로직스 투자금 회수 전망

김병윤 기자공개 2020-03-03 14:12:23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2일 13: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이음프라이빗에쿼티(이하 이음PE)가 6년 만에 선보공업·선보하이텍 엑시트(exit)에 나선 가운데 추가 투자금 회수 기대감도 무르익고 있다. 투자 6년차를 맞는 SK TNS와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보유지분 일부를 구주매출한 태웅로직스가 유력한 자산으로 꼽힌다. 이음PE가 성공적인 엑시트 성과를 연내 추가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음PE가 SK TNS에 투자한 때는 2015년이다. 이음PE는 KDB캐피탈과 함께 조성한 펀드 '케이디비씨이음제이호사모투자전문회사'를 통해 SK TNS에 투자했다. 해당 펀드의 규모는 1300억원이다. 2010년 설립된 이음PE가 1000억원 이상 거래한 것은 SK TNS 투자가 처음이다.

SK TNS는 SK건설로부터 물적분할한 U-사업부다. U-사업부는 SK건설 사업부 가운데 이동통신기지국과 광 전송망 등 통신망 구축 비즈니스를 영위한 곳으로 알려졌다. 이음PE는 SK TNS의 지분 50%를 매입했다. 외형상 지분 50% 투자이지만 보통주 전량(16만주)은 SK건설이 보유하고, 이음PE는 새로 발행된 전환상환우선주(RCPS) 16만주를 매입하는 구조였다.

SK TNS RCPS의 상환권은 발행사인 SK TNS가 보유하고 있다. 이음PE는 2015년 투자 후 매해 SK TNS RCPS를 상환받고 있다. SK TNS는 2016년까지 12월 말 결산에서 2017년부터 6월 결산으로 전환했다. SK TNS의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6월 말 현재 이음PE는 SK TNS RCPS 8만66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발행된 RCPS 가운데 7만3400주를 상환받았다. 2018년 7월부터 1년 동안 RCPS 2만2400주가 추가로 상환됐다.

발행된 SK TNS RCPS의 절반 이상이 미상환된 상태지만, 올해 전량 상환될 가능성이 높다. 인수·합병(M&A) 업계 관계자는 "SK TNS RCPS 경우 발행 1~3년차까지는 상환 가능 범위가 정해졌기 때문에 상환에 제약이 존재했지만, 발행 4년차부터는 그렇지 않다"며 "상환이율 등 상환조건을 감안했을 때, SK TNS와 협의를 통해 연내 전량 상환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SK TNS RCPS 경우 발행 1~3차년도까지는 매년 최초 취득 주식의 30% 범위 내에서 상환이 가능하다. 상환이율 경우 발행 후 3차년도까지 연 7%, 4~5차년도 연 8%다. 6차년도 이후 상환이율은 연 12%로 급격히 오른다. SK TNS가 RCPS의 상환권을 행사하지 않아도 되지만 연복리 12%의 상환이율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구조다.

SK TNS와 더불어 연내 엑시트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은 투자처는 국제물류주선업체 태웅로직스다. 이음PE는 지난해 12월 태웅로직스의 IPO 때 전체 보유지분(698만2500주) 가운데 250만주를 구주매출로 처분했다.

이음PE는 보유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잔여지분에 대해서는 6개월 동안 보호예수를 걸었다. 태웅로직스 상장일(지난해 12월 10일)을 감안했을 때, 올 하반기 정도에 본격적으로 투자금 회수가 추가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상장 때 태웅로직스가 확보한 수주물량이 많은 점을 IPO 포인트로 삼았다"며 "올해까지는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주가 상승 재료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음PE는 주가 추이를 보며 태웅로직스 잔여지분을 처분하되, 주가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투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음PE는 KDB캐피탈와 공동GP를 이뤄 투자한 선보공업·선보하이텍의 엑시트를 6년 만에 이뤘다. KDB캐피탈과 이음PE는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고 있는 유안타세컨더리3호에 선보공업·선보하이텍 지분 60%를 매각했다. KDB캐피탈과 이음PE의 내부수익률(IRR)은 6% 정도로 알려졌다.

이음PE는 최근 산업용 화약류 제조업체 고려노벨화약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거래가격은 1330억원이로 전해졌다. 현재 이음PE가 운용 중인 자산 규모(AUM)는 5000억원 정도다. 누적 AUM은 약 8500억원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