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펄마캐피탈, 베트남 취업 플랫폼에 투자 3500만달러 규모…시에우베트 지분 25% 취득
한희연 기자공개 2020-03-04 10:44:47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3일 13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이 베트남 온라인 취업 플랫폼에 투자한다.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은 최근 베트남 2위 온라인 구인·구직 플랫폼인 Sieu Viet(시에우 베트) 투자를 단행했다. 25% 지분 취득을 위해 들인 자금은 3500만 달러다.

베트남의 총 65만 개 기업 중 30만 개 기업이 시에우 베트의 플랫폼을 이용하는 등 다수의 기업 고객군을 보유하고 있다. 시에우 베트 플랫폼 내 구인 공고 수는 과거 3년간 연평균 32%의 성장률을 보일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에우 베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190억원 수준이다.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84억원 수준이었다. 매출액과 에비타의 과거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31%, 26%를 기록했다.
어펄마캐피탈은 베트남 경제와 인터넷 보급률의 가파른 성장세에 주목해 이번 시에우 베트 투자를 결정했다. 이같은 환경에서는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구인·구직 플랫폼 활용 니즈는 더욱 늘어날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투이 드롭시(Thuy Dropsey) 어펄마캐피탈 전무는 "베트남 경제의 성장세에 따라 베트남 내 기업 수는 증가하고 있으며 사무직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며 "시에우 베트는 온라인 구인·구직 시장 내 선도 기업으로서 기구축한 데이터베이스와 우수한 인프라 기술력에 기반해 베트남 경제 성장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35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는 어펄마캐피탈의 한국팀과 베트남 팀의 공동 투자로 집행됐다. 어펄마캐피탈은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의 글로벌 PE 팀이 분사해 세워진 회사로 동남아시아, 인도, 한국, 중동, 아프라카 등에 각각 지역 팀을 두고 각자 또는 함께 투자활동을 하고 있다. 어펄마캐피탈 고유의 글로벌펀드와 각 지역팀의 고유펀드를 함께 운영하며 때에 따라 공동투자를 진행하며 글로벌 네트워크의 강점을 살려왔다.
이번 투자의 경우에도 투자 대상은 베트남 기업이지만 한국팀이 투자하는 규모의 자금은 국내 4호 펀드를 통해 집행된다. 4호 펀드의 출자자(LP) 입장에서는 국내 펀드에 출자했지만 해외 기업에 투자한 효과를 누리게 되는 셈이다. 한국팀의 4호 펀드는 2016년 256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4호 펀드는 국내에서는 선우엠티, 화성코스메틱 등 2개 포트폴리오에 보유하고 있다. 이번 시에우 베트 투자는 4호 펀드의 세번째 해외 포트폴리오다. 앞서 어펄마캐피탈은 4호 펀드를 통해 인도 최대 B2B기반 여행 플랫폼 기업인 TBO그룹과 인도 최대 기능성 식품 위탁개발, 생산업체인 티루파티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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