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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A운용, 주가하락 파워넷 CB '아쉬운' 엑시트 [메자닌 투자 돋보기]"리스크 관리 차원 풋 행사"…30억 가운데 20억 회수, 4% 수익 거둬

김진현 기자공개 2020-03-11 07:59:06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9일 13: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워넷 전환사채(CB)에 투자한 지브이에이(GVA)자산운용이 풋옵션 행사로 원금 수준의 투자금을 회수했다. 만기 보유 후 전환 차익을 거두려던 전략이 주가 하락으로 어려워지자 손실을 피하기 위해 풋 옵션을 행사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GVA자산운용은 '지브이에이유니버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시탁', '지브이에이Mezz-V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지브이에이코스닥벤처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등을 통해 투자한 파워넷 6회차 전환사채(CB) 투자금 가운데 일부를 회수했다. 총 30억원을 투자했으며 이 가운데 20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에 대해 풋 옵션을 행사했다.

파워넷이 발행한 6회차 CB는 표면이자 0%, 만기 이자 0% 조건으로 발행됐다. 2018년 8월 6회차 CB를 발행했다. 앞서 같은해 4월 코스닥벤처펀드가 출범하면서 자산운용사가 투자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다보니 채무자에게 발행조건이 유리해졌다.


GVA자산운용은 풋옵션 행사를 통해 원금을 소폭 상회하는 금액을 건지게 됐다. 풋 옵션 행사시 발생한 이자 수익률은 없었다. 풋 옵션 행사시 권면금액의 100%만을 청구할 수 있게 돼 있기 때문이었다. 다만 한차례 전환가액 조정(리픽싱)이 이뤄지면서 CB의 전환가 행사 금액이 낮아졌고 이에 따라 리픽싱 금액에 맞춰 파워넷이 해당 CB를 취득하면서 약 8900만원(+4.48%)의 수입을 거뒀다.

GVA자산운용은 투자한 파워넷 CB가 별도 쿠폰이 없었기 때문에 전환 차익을 거둬야 했지만 낮아진 주가가 상승할 동력이 당분간 없다고 보고 자금 회수를 결정했다. 파워넷과 풋 옵션 행사 전 정해진 절차에 따라 논의 후 취득 여력에 따라 우선 20억원을 상환받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투자금액에 대해서도 파워넷과 취득 방안 등에 대해 논의를 거쳐 전환 청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GVA자산운용 관계자는 "매달 투자한 메자닌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자금 회수 등을 결정하고 있다"라며 "파워넷의 경우 현금 흐름이 양호하고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 투자를 결정했으나 전환가 아래로 떨어진 주가로 업사이드 여력이 부족하다고 보고 회수를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코스닥벤처펀드 출범 이후 발행된 메자닌에 대해 집중적으로 검토 중이다. 당시 메자닌 편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쿠폰 없이 발행된 물건들은 주식으로 전환 후 수입을 올려야 하는데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제조업 업황 부진 등이 겹치면서 주가 상승 여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파워넷의 경우도 현재 리픽싱 이후 주식으로 전환할 때 1주당 4704원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6일 종가 기준으로 파워넷 주가는 1주당 3880원을 기록했다. 파워넷은 컴퓨터 , 영상, 음향장비, 통신장비, 전자부품 등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으로 코스닥에 상장돼 있다.

파워넷은 당시 150억원어치의 CB를 발행했다. GVA자산운용의 풋 옵션 행사로 6회차 CB 잔액은 130억원이 남았다. GVA자산운용이 10억원을 취득 중이며 파인밸류자산운용과 NH헤지자산운용이 각각 20억원 씩을 취득 중이다. 나머지는 SBI저축은행, IBK투자증권 등이 나눠 취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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