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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2분기 NPL 3000억 매각 ‘예열’ 1Q 물량 처분완료, 일반담보부·회생채권 구성… 연체율 등 건전성지표 관리 병행

진현우 기자공개 2020-03-18 10:56:25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6일 15: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2분기 중 원금기준(OPB) 3000억에 달하는 부실채권(NPL) 처분에 나선다. 매년 5차례 NPL 매각을 관례화해 온 기업은행은 1분기 처분 물량은 대신F&I와 하나F&I에 매각을 완료했다. 채권 매각을 통한 충당금 환입은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개선효과로 이어진다. 올해 NPL 매각은 코로나19에 따른 고위험 업종의 연체율 관리와 병행될 전망이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총 3000억원에 달하는 부실채권을 시장에 내놓았다. 1분기 매각 자산 규모(3200억)와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1분기도 세 개 풀(Pool)로 쪼개 각각 경쟁 입찰에 임한 만큼 2분기도 비슷한 매각 구조를 설계해 진행할 것으로 점쳐진다. 대신F&I와 하나F&I는 기업은행이 3개 풀로 나눈 물량 중 각각 1개, 2개를 매입했다.

1분기 예정된 물량을 시장에서 소화해 주면서 기업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과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지표도 개선 효과를 나타낼 전망이다. 작년 12월 기준 기업은행의 NPL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1.28%, 0.47%로 집계됐다. NPL은 3개월 이상 원리금이 연체됐거나 상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는 일반담보부채권과 특별채권으로 구성돼 있다.

기업은행은 작년 한해 △1분기(2500억) △2분기(3500억) △3분기(3000억) △3.5분기(1200억) △4분기(3000억) 총 다섯 차례에 걸쳐 NPL 매각을 시도하며 건전성 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왔다. 이중 실제 기업은행의 NPL 매각규모는 약 1조140억원이다. 실제 성사된 거래액을 비교할 때, 사업연도 말 재무제표 관리가 필요한 4분기(3130억원)가 제일 컸다.

출처: 기업은행 IR북(2019년)

총 여신(219조9940억)은 각 은행별 여신등급 기준에 따라 △정상(213조4900억) △요주의(3조7550억) △고정(2조1540억) △회수의문(2380억) △추정손실(4290억)로 분류된다. 이중 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이 NPL에 해당한다. 여신등급별로 충당금을 설정하는 비중은 내부 기준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추정손실은 100% 가까운 비율인 것으로 전해진다.

충당금은 순이익 계정에서 차감되는 항목이다. 이는 여신 건전성 관리와 수익성을 따로 떼어놓고 볼 수 없다는 말이다. NPL 상각과 달리 매각은 자산건전성 지표를 안정적인 수준에서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또 대손충당금 환입으로 자본이 늘어나고, 회수 가능성이 낮았던 채권이 위험가중자산(RWA)에서 빠지면서 결과적으로 BIS비율 상승으로 이어진다.

기업은행은 시중은행과 달리 일반담보부(Regular)보다 특별채권(Special)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에 속한다.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주된 사업목적으로 두고 있기 때문이다. 주로 아파트담보대출로 이뤄진 일반담보부와 달리 특별채권은 경영 어려움을 겪는 차주들로 구성돼 있어 채권 권리관계가 복잡하고 공장 자산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에 따른 장기 경기침체로 여행·임대·숙박업 등 고위험 산업군을 중심으로 연체율 지표 상승세가 높아질 것”이라며 “은행들 모두 연체율 특별 관리에 나서겠지만 이와 함께 손실을 어느 정도 감안한 부실채권 상·매각 규모와 범위도 예년 수준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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