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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NPL커버리지비율 낮아진 이유는 4분기 부실자산 매각하며 NPL비율 7bp↓…충당금 대신 출자전환 택해

이은솔 기자공개 2020-02-10 11:19:24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7일 18: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지난해 경기부진으로 인해 쌓여온 고정이하여신을 4분기에 털어내면서 자산건전성을 회복했다. NPL커버리지비율이 다소 낮아져 눈길을 끌었는데, 이는 부실여신을 보유한 기업에 충당금을 적립하는 대신 출자전환을 하는 경우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2019년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NPL비율)은 0.45%를 기록했다. 지난해 1,2,3 분기 각각 0.47%, 0.50%, 0.52%까지 상승했던 NPL비율은 4분기 들어 7bp 하락해 전년 말과 같은 수치로 접어들었다.


4분기 신한은행은 고정이하여신(NPL)을 대규모 매각했다. 대출자산은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분류해 건전성을 관리한다. 고정이하여신은 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여신을 합한 것을 말한다. 4분기 신한은행이 상각·매각한 고정이하여신은 3130억원 규모로 직전 분기(1520억원)의 두 배가 넘는다.

지난해 3분기까지 NPL이 꾸준히 상승한 건 경기 부진과 대출 자산 확대의 영향이 컸다. 지난해 정부가 가계 대출을 통제하면서 은행권은 개인사업자를 비롯한 중기대출을 큰 폭으로 확대했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중소기업대출을 7.3% 확대했다. 그 중에서도 개인자사업자(소호)대출은 9.3%를 차지했다.

그러다보니 기존에는 은행권 대출이 어려웠던 비외감법인이나 소규모 자영업자에게까지 대출이 확대됐다. 지난해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중소기업들의 연체율이 높아졌다. 지난해 소호대출을 포함한 중소기업대출의 연체율은 0.33%로 2018년에 비해 4bp 상승했다. 경기 불황이 심화된 3분기 기업대출 NPL도 0.68%까지 치솟았다.


꾸준히 증가해 온 신한은행의 NPL커버리지비율은 지난해 말 다소 낮아졌다. NPL커버리지비율은 대손충당금 적립금을 고정이하여신으로 나눈 비율로 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2016년말 97%, 2017년말 114%, 2018년말 142%로 증가세를 보이다 2019년말 116%를 기록했다.

이는 총여신 규모가 확대되면서 함께 커진 고정이하여신을 충당금이 따라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의 NPL은 2019년말 기준 1조 136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 700억원) 대비 6.1% 증가한 반면, 충당금은 2019년말 3조 118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 1050억원) 대비 0.44% 증가하는데 그쳤다.

고정이하여신에 대한 충당금을 쌓기보다는 해당 기업에 출자전환을 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출자전환은 은행이 해당기업에 대출해 준 여신을 지분으로 바꾸는 방식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기업의 고정이하여신을 출자전환해 신한은행이 지분을 보유하는 경우가 발생했다"며 "은행 입장에서는 부실채권이 감소하고 장기적으로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 이득이나 배당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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