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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 2020 1차 정시출자]문화계정 '모험콘텐츠' 성공 데뷔…당근책 먹혔다'75%' 높은 출자비율…등장 직후 13개 VC 격전지로

이광호 기자공개 2020-03-17 08:05:35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6일 15: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 중 문화계정 모험콘텐츠 분야는 13개 운용사가 몰리면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처음 선보인 분야인데도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는 평가다. 이처럼 뜨거운 관심이 집중된 배경에는 '당근 정책'이 자리하고 있다.

모험콘텐츠는 초기단계 콘텐츠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신설된 분야다. 앞서 정부는 콘텐츠산업을 육성해 혁신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 오는 2022년까지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번 출자사업은 이같은 계획의 일환이다.

첫선을 보인 분야인데도 많은 벤처캐피탈(VC)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가이아벤처파트너스, 다담인베스트먼트, 라구나인베스트먼트, 센트럴투자파트너스·코나인베스트먼트, 쏠레어파트너스, 에쓰비인베스트먼트, 유니온투자파트너스, 이수창업투자, 인라이트벤처스, 일신창업투자, 지온인베스트먼트, 케이씨벤처스, 화이인베스트먼트 등 13개 운용사의 격전지가 됐다.

이처럼 많은 VC가 특정 분야에 몰린 이유는 높은 출자비율에 있다. 이번 정시 출자사업의 펀드당 출자비율은 평균 40%~50% 안팎이다. 반면 모험콘텐츠 분야의 출자비율은 75%에 달한다. 운용사 입장에서 모험콘텐츠 분야는 정책적 목표가 강해 펀드 운용은 까다롭지만 민간 자금 매칭 부담이 덜하다는 장점이 돋보일 수밖에 없다.

특히 운용자산(AUM)이 넉넉한 대형사보다는 중소형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만큼 민간 유한책임출자자(LP)들을 끌어 모으기 어렵다는 얘기다. 정책자금 유동성이 확대된 만큼 민간 LP 성장세가 따라가지 못해서다. 대형사의 경우 중소형사들에 비해 펀드레이징 스트레스가 덜하지만 중소형사들은 LP 확보가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에 출자비율에 더욱 민감하다.

다른 계정에 비해 출자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탓에 눈치작전이 통하지 않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모험콘텐츠 분야는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포함될 전망이다. 출자비율 역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펀드를 운용 중인 VC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콘텐츠 투자는 리스크가 큰 편”이라며 “그럼에도 높은 경쟁률이 나온 것은 운용사에 유리한 출자비율 덕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투자 사각지대로 여겨져 온 음원, 전시, 출판, 제작초기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어려운 투자가 예상되지만 문화 생태계를 육성한다는 보람으로 투자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콘텐츠 수출 통합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 수출허브'를 운영하고 '수출지원 종합묶음(패키지) 프로그램'을 신설할 계획이다. 또한 소비재·관광 등 연관 산업의 한류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고, 한류축제 육성, 국제 e스포츠대회를 신설할 예정이다. 더불어 민관 합동 '한규콘텐츠교류협력위원회'를 구성해 국내외 통합 지원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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