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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데이 앞둔 모태펀드 1차 정시, VC 셈법 분주 '중복제안' 경쟁률 상향 관측, '펀드 결성능력' 당락 좌우 변수

이윤재 기자공개 2020-03-12 07:53:13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1일 13: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벤처투자의 모태펀드 1차 정시출자사업 제안서 마감을 앞두고 벤처캐피탈의 눈치싸움도 치열해지고 있다. 상당수 벤처캐피탈이 중복제안서 제출을 검토하면서 표면적으로 나타날 경쟁률은 예년보다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예년과 달리 올해 출자사업에서 '펀드 결성 능력'이 핵심 변수로 떠오른 만큼 이 부분에 대한 고민도 커지고 있다.

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는 오는 12일 1차 정시출자사업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다. 특허계정을 제외한 전체 계정에서 1조1930억원을 출자할 방침이다. 올해 연간 출자 예산(1조2975억원) 대비 90%에 달하는 수준이다. 제안서 접수는 온라인으로 일원화됐다.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벤처캐피탈의 눈치싸움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이번처럼 대규모 출자사업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일부에서는 벤처투자 활성화 기조를 이어가는 차원에서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었지만 '코로나19' 이슈로 불확실성 리스크가 커졌다. 결국 상당 수 벤처캐피탈들은 1차 정시출자가 절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통상 대면접수 때는 제안서 접수 마감 당일 오전부터 서류제출을 하러 가곤 했는데 온라인은 막판에 접수를 완료하는 곳들이 많을 것"이라며 "일부 운용사들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추경 가능성을 낮게 보고 1차 정시출자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표면적으로 나타날 경쟁률은 높을 전망이다. 2개 이상 분야에 중복 제안서 접수를 검토하는 곳들이 상당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이 모든 분야를 1순위로 두고 전력투구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제약이 많아 실제 체감하는 경쟁률은 보다 낮을 것으로 점쳐진다.

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 정시출자에서 1·2차 심의 평가항목을 세부적으로 밝히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최대주주 재무평가, 재무안정성, 조합운용실적, 투자실적, 준법성, 핵심인력 경력, 핵심인력 투자실적, 팀워크 및 관리능력 등이 주요 평가항목이었다.

올해도 큰 틀에서는 대동소이하지만 하나가 추가됐다. 바로 펀드 결성 능력 항목이다. 세부적으로는 펀드 결성기간, 결성 후 투자집행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더구나 평가항목표에서도 다른 항목을 제치고 가장 위에 배치됐다. 사실상 벤처캐피탈들은 펀드 결성 능력이 당락을 가를 변수로 판단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중복제안을 하는 벤처캐피탈들은 LOC 배분을 두고 주판을 튕기고 있다. 민간 유한책임출자자(LP)나 계열사, 특수관계인 등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LOC는 한정적인 만큼 전략적으로 어떻게 배분하느냐에 따라 받아들이게 될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평가항목표를 보면 펀드 결성 능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할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며 "막판까지 LOC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는 곳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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