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 현대산업개발 지배력 강화…유증 투자자는 '손실' 신주 절반 인수, 지분율 38.44%로 상승…일반 공모 진행 안돼
오찬미 기자공개 2020-03-18 15:23:16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7일 17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치디씨가 HDC현대산업개발의 주주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배력을 38.44%까지 높였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유증을 통해 3207억원의 자금을 확보하며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했다.하지만 이번 유증에 참여한 일반 주주들은 주가가 발행가 밑으로 급락하며 손실을 입었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이 구주주를 대상으로 진행한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최대주주인 HDC의 지분율이 32.99%에서 38.44%로 높아졌다.
HDC는 유증을 통해 발행한 신주 2196만9110주의 절반 가량(1084만603주)을 배정받았다.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HDC가 지분을 늘리기에는 최적의 타이밍이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2019년 초반 5만원대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하면서 이달 1만원 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같은 기간 HDC아이콘트롤스는 보유 주식 전량인 148만6868주를 HDC에 매각했다. 이번 거래로 인해 HDC아이콘트롤스는 HDC현대산업개발과의 상호출자 연결고리를 완전히 해소했다.
하지만 구주주 가운데 일반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유상증자 발행가는 기존 1만8150원에서 한차례 조정돼 1만4600원으로 결정됐지만 17일 기준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이보다 더 하락한 1만4000원(종가기준)에서 형성됐기 때문이다. 지난 5~6일 구주주 대상의 청약이 이뤄질때까지만 하더라도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1만6600~7150원에서 형성되며 발행가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투자자들은 신주가 상장되는 26일부터 거래를 할 수 있지만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당일 주가가 더 하락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26일 신주 물량을 내놓을 경우 또 한번 추가적인 주가 하락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신주발행으로 발행주식총수는 보통주 4393만8220주에서 6590만7330주로 증가했다. 구주주 청약에서 100% 이상(0.57% 초과청약)의 청약률을 달성하며 일반 공모 청약은 진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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